동국아트컴퍼니에서 주관하는 공연 ‘손숙의 어머니’는 지난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당시부터 주연이었던 연극배우 손숙이 20년간 어머니 역으로 출연할 것을 약속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손숙의 어머니’가 공연된 지 1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올리는 작품이다.
‘손숙의 어머니’에서는 일제시대와 6.25를 거쳐 온 우리네 어머니들의 생활상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그 어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의 공연으로 노년시대에는 공감을, 젊은 세대에는 구전으로만 들어오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전개되는 입심과 유머감각, 특유의 애절한 연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과 비현실, 이승과 저승,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데 어울려 전개되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한 여인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입체적인 무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다. 연극은 지난 4월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문의는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2260-8901)으로 하면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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