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학사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학점포기제가 시행된다.
학점포기제 시행은 재수강 대체과목을 지정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를 들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행하게 된 것이다.
현재 서울 지역의 10개의 대학과 일부 지방대에서 학점포기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학교에서 시행되는 학점포기제의 경우 이미 수강한 강좌가 폐강돼 재수강시 어려움이 발생하는 과목에 한해 학점포기가 허용된다. 이는 서울 주요대학 중 학점포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가 유지하고 있는 형식이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학점포기제 시행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다.
우리학교에서도 학점포기제 시행에 관해 시행하자는 학생과 시행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학점포기제 도입에 찬성하는 권송이(북한4) 양은 “적성에 안맞는 과목을 재수강하다 학점을 못 채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점포기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행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학점포기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학생들의 학점포기 신청이 증가하면서 ‘학점 인플레 현상’이 생기고 대외적 평가 하락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행을 반대하는 이윤희(체육교육2) 양은 “학점포기제 시행으로 취직 할 때 기업에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타 학교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양대의 경우 4학년 재학생에 한해 폐강된 강좌를 6학점까지 포기할 수 있다.
부산대의 경우 2004년까지 학점포기제를 시행했으나 한 학기 학점포기 신청이 평균 4천여 건에 이르고 학점취득이 유리한 과목에만 수강생이 몰리는 등 면학분위기가 흐려져 학점포기제를 폐지한 바 있다.
학점포기제 시행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학교 측은 “시행 후에 학생들이 문제제기를 한다면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사제도 개정은 국내 주요 10개 대학과 미국의 10개 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루어졌다. 학점 포기제도 그중 하나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시행한 처음의 의도가 퇴색되지 않도록 학생들은 무분별한 학점포기를 지양하고 학교도 제도 시행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 시행에 반영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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