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싶은대로 두었을 땐, 진다고 해도 여한이 없다. "
지난 20여 년간의 짧은 생을 통해 깨달은 것은 ‘산다는 것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늘 어렵다’는 것이다. 최선이라 믿었던 선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최악의 실수로 판명 난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선택 번복'을 보고 혹자는 무모하다거나 시간 낭비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작은 예를 통해 ‘자신의 길’에 대해 회의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인생을 하나의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마라톤이 42.195km를 완주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인생 역시 생의 시계가 멈추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롯이 삶을 살아내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인생은 구간 1등으로 달리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아닌 느리고 서툴지만 결승점을 향해 끝까지 달리는 사람에게 갈채를 보낸다.
살아가면서 내리는 수많은 선택과 선택으로 인한 좌절과 눈물은 인생의 일부분이자 과정일 뿐이다.
지금 자신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아 후회된다면 한숨만 쉬지 말고 과감히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해보자. 지나간 시간이 아깝고 이젠 너무 늦은 것 같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가.
무엇이 아깝고 무엇이 늦었다는 말인가. 지나간 시간은 낭비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삶의 한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숙할 수 있었다.
나의 졸렬한 글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일본의 어느 프로바둑기사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두고 싶은 대로 두었을 땐, 진다고 해도 여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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