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별 수석 입학 박제관(경행1), 안동현(연극1)군
아직까지도 대학생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아 모든 게 얼떨떨하다는 두 사람. 수석 입학이라고는 하지만 여느 학생들처럼 깔끔하고 자유로운 대학 교정이 설레기만 한 그들이다.
“수능 점수로써 수석일 뿐이고 예술대 안에서의 성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안동현 군. 어릴 적부터 연극과 영화 쪽에서 일하길 꿈꾸며 우리대학에 가군은 연극, 나군은 영화영상에 지원했을 정도라고 한다.
박제관 군 역시 “검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서 자신을 쌓아나가고 싶어 택했어요”라며 지원동기를 소개한다.
두 사람 모두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했었고 ‘공부’자체가 싫었던 적도 많았다. 그럴 때면 꼭 ‘한 번뿐인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꼭 해봐야 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위로하곤 했다고.
안 군과 박 군은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어찌보면 공부라는 획일화 된 ‘틀’안에서 갑갑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 ‘고등학생’이라는 벨트는 해제되고 ‘대학생’이라는 좀 더 자기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했다.
“대학에 와 보니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져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하는 안동현 군. 이어 박제관 군은 “주어지는 자유가 많아진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뒤따르니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앞으로를 다짐한다.
입학식을 마친 후 정식 대학생이 되면 ‘심리학’ 관련 강의를 꼭 들어보고 싶다는 박제관 군. “잘은 모르겠지만, 인간의 심리를 탐구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며 무한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안동현 군은 “고 3때 방황하며 학교생활에 다소 소홀했던 점이 아쉽다며 후회 없도록 연극학과에 올인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훌륭한 입학성적에도 겸손해하며 자기위치에서 노력하겠다는 두 수석. 자기위치에 만족하지 않기에 두 사람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