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위 총장선출방식 반대 … 4명 총장예비후보 등록 받아

지난 9일 교수회는 ‘총장후보선출준비위원회 출범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으로 학내 곳곳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회는 이 성명서를 통해 ‘동국 발전을 기약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구성원이 주체가 되는 직선제 총장후보 선출임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며 지난 2월 재단이 제시한 추대위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 ‘우리학교는 총장 1인이 모든 것을 관리하기에 너무 큰 조직으로, 경주캠퍼스의 오랜 숙원인 자율화 요구가 번번이 묵살됐고 그 동안 학교 경영 구조의 왜곡으로 인해 동국 구성의 중심축 중 하나인 경주캠퍼스(의료원 포함)가 특히 피폐화됐다’며 양 캠퍼스 교직원들의 충분한 검증을 거쳐 차기총장을 선출해야 함을 강조했다.
직선제를 통한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해 교수회는 지난 2월 22일에 열린 교수총회를 통해 ‘총장후보선출준위원회’ 설치를 결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서울·경주 캠퍼스 합동대의원회를 통해 ‘총장후보선출준비위원회 규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총장후보선출준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함을 알렸다.
교수회에 따르면 ‘총장예비후보선출준비위원회’의 역할은 △선거 전 후보에 대한 이해 도움 △10월 초부터 11월 말 선관위를 통한 공정선거 만들기 △11월 말 총장 선출 후 취임까지의 감사 등이다. 이에 이종옥(정보관리학) 교수회장은 “교수회가 2달 동안 선거관리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부터 ‘총장후보알기 운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그 사람의 면면을 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회는 ‘총장예비후보 등록 안내’를 통해 지난 9일 정오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총장예비후보 1차 등록을 받았다. 등록 결과 염준근(통계학), 이황우(경찰행정학), 정용길(정치외교학), 한태식(선학) 교수(이상 가나다 순) 등 총 4명이 등록했다.
후보 등록과 관련해 이 교수회장은 “사회에서는 선출직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정책 토론, 검증절차, 시민단체 참여 등 최선의 후보자를 공정하게 선출하기 위해 다양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대학도 여기서 예외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회장은 “총장예비후보들과 총장후보선출준비위원들이 함께 긍정적인 모임을 가져 후보선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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