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서울대 등 12개 대학과 학점교류 가능해
학생들 참여 뒷받침 되는 학점교류제 활성화 기대

우리학교와 서울대학교가 지난달 27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겨울방학 중 경희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충북대 등 8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우리학교와 학술교류를 맺은 학교는 기존의 건국대, 한국외대, 국민대 3개 대학에서 12개 대학으로 늘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위의 학술교류를 맺고 있는 12개 대학에서 강의를 신청해 듣고 학점을 받는 학점교류제를 이용할 수 있다. 상대 대학의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우리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 2개 학기까지 교류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고, 이는 2학기 이상 마친 학생에 한해서 가능하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9개 대학은 오는 여름 계절학기부터 학점교류제를 이용할 수 있고, 한국외대, 건국대와는 이미 진행 중이다. 국민대와는 지난해 2학기 중 체결해 아직까지 이용은 없다.
2005년 겨울학기에 건국대 학생이 우리학교로 온 경우는 5명 이하이고, 우리학교 학생이 건국대에 가서 수업을 받은 일은 없다. 상대적으로 교류를 맺은지 오래 된 한국외대의 경우, 같은 시기 우리학교에서 강의를 들은 한국외대 학생은 40~50명, 우리학교에서 한국외대로 간 경우는 15명이다. 정규학기의 경우 우리학생이 한국외대에서 수업을 들은 것은 한 학기에 3명 정도이다. 대체적으로 이용이 저조한 편이다.
우리학교는 국내·외의 여러 대학들과 학점교류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외에 비해 국내대학과의 교류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교류 대학의 수가 적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실제로 학점교류제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낯선 성적체계와 다른 학교에서의 교우관계 때문에 학점교류제에 부담을 느껴서”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국내대학과의 학점교류제 이용이 저조한 것은 비단 우리학교 뿐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는 서로의 가까운 위치를 이용해 미국의 ‘아이비리그’에서 착안한 일명 ‘신촌리그’라는 학점교류제를 만들었다. 당시 각종 매체에서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의 연합학점교류’라고 화제가 되었으나, 실제로 이 제도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적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유진(생화학2) 양은 “주위 친구들이 서강대나 이화여대로 가서 학점교류제를 이용하는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런 학점교류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도 적다”고 말했다. 학교들의 위치가 가까운데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우리학교의 교수님들과 강의환경으로 충분히 만족해 굳이 다른 학교에 가 수업을 들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점교류제는 타학교 학생들의 문화와 교육환경을 접할 수 있고,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없는 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많다.
이에 우리학교는 앞으로 교류대학을 늘리고 질적인 향상을 꾀해 학생들이 학점교류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학점교류 활성화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동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학과 간 교류같은 세밀한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점진적으로 펼쳐나가려고 한다. 양쪽 대학의 장점을 잘 살려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학교의 학점교류제가 학생들의 참여 아래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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