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회장=정성전·경영4, 이하 총학)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문과대, 이과대, 법과대, 생자대, 공과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6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중앙새터)’를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열었다. 이는 총학이 건학 100주년을 맞아 단과대 간의 학문·문화적 교류의 기회가 부족한 학내 현실을 타파하자는 취지로 개최한 것이다.
총학에서 기획한 행사들이 이뤄졌던 24일에는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회장 인사 △학생처장 인사 △학교 홍보물 상연 △건전음주문화를 위한 강연 △저녁식사 △동아리, 응원단 공연 △연예인 공연(SG워너비, 전혜빈)이 진행됐다. 새터에 참여한 1,800여 명의 학생들은 각 대학, 학과별로 나란히 앉아 무대를 지켜보았다. 건전음주문화를 위한 강연에서 학생들은 강연을 맡은 연예인 김제동 씨의 재치있는 입담에 흥미진진하게 강연을 들었고, 백상응원단의 지도에 맞춰 율동을 하기도 했다. 송헌섭(생화공1) 군은 “강연이 특히 재미있었고 실제생활에 도움이 될 듯하다”며 “유쾌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각 단과대별로 일정이 나뉘어 진행됐다. 학생들은 조를 짜서 ‘2인 1각’, ‘단체 줄넘기’ 등 단체게임을 해 어색한 동기, 선후배 관계를 돈독하게 했고, 저녁에는 새내기 장기자랑과 단과대 소모임 공연 등을 즐겼다. 신지연(국문1) 양은 “선·후배가 함께 하는 일정으로 얼굴도 익히고 대학생활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애초에 11개 단과대가 모두 참여하는 중앙새터를 기획했으나 불교대 등 6개 단과대 학생회간의 의견차로 새터를 따로 추진해 5개 단과대만 참여하게 됐다. 총학과 6개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지난 18일 본관 중강당에서 중앙새터에 참여하지 않는 단과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새터 설명회를 열어 각 새터의 특징을 설명하고, 중앙새터비 환불 신청을 받았다.
이번 중앙새터는 2002년 이후 4년 만에 총학에서 주관해 추진한 만큼 어느 때보다 재학생과 신입생의 관심이 집중됐다. 중앙새터 프로그램 중 동아리 공연은 재학생들의 준비가 돋보였지만 공연시간이 다소 길어 진행 흐름이 끊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튿날에는 단과대별 프로그램만 진행돼 중앙새터의 추진의도를 살려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새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학생회는 새터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단과대별 갈등을 해소하고 행사진행의 미숙과 준비부족 등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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