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중앙불전에서 유실 … 고마자와대학 반환

 지난달 19일 ‘불설아미타경’이 우리학교 도서관으로 반환됐다. 일본 고마자와대학에서 소장 중이었던 책으로 70여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이 책은 1930년 우리학교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에다 도시오 전 고마자와대학 교수가 보관해오던 것을 유족이 대학 측에 기증했다. 그 후 고마자와대학 도서관 관계자가 도서를 정리하던 중 ‘중앙불교전문학교’ 장서인이 찍힌 고서 한 권을 발견하고 13일 우리학교에 반환의사를 밝혔다. 다음날 중앙불교전문학교를 계승한 우리학교가 책에 대한 소유권이 있음을 명백히 밝혀 반환을 요청했다. 6일 후 항공우편을 통해 ‘불설아미타경’을 환수 받았다.

 이번에 반환된 ‘불설아미타경’은 ‘무량수경’, ‘관무량수경’과 함께 정토3부경의 하나이며 아미타불과 극락정토의 장엄함을 설명하고 아미타불을 한마음으로 부르면 극락에서 왕생한다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변상도’는 매우 희귀하고 독특한 양식으로 중세 불화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이 판본은 현재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희귀본으로 임진왜란직후 국어학연구 및 불화연구, 판본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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