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새 학기가 되면 마음가짐이 새로워지고 새로 만나게 될 학생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한 학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학생들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새로운 각오로 수업에 임해서 학점관리도 잘 하며 영어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가능하면 졸업 전에 자격증이라도 하나 정도 취득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들에 대한 성공여부는 계획적인 시간 관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차피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 쓰는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3단계 시간관리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제1단계로 자신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계획도 필요없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할 때면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물론 우선순위가 바꿔서는 안 될 것이다.
제2단계로 우선순위에 맞도록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차순위인 일을 위해 우선순위를 포기하며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위해 다른 것을 모두 포기해서도 안 될 것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간할당은 계획을 성사시키는 매우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것이다.
마지막 제3단계는 계획의 진행에 대한 철저한 확인작업이다. 이미 세워진 계획의 이행여부에 대한 확인은 계획을 세우는 일보다 더욱 더 중요할 수 있다. 수학문제를 푼 다음 정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산을 하는 작업 만큼이나 중요하다. 만약 이 확인단계를 소홀이 한다면 이행되지 못한 계획은 단지 계획으로만 끝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철저한 확인작업은 미처 이행하지 못한 계획을 마무리짓게 해주는 도움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제3단계 확인과정을 거친 후 잘못된 시간할당이라든지 목표의 수정 등은 피드백과정을 통해 반영될 것이다.
각 단계에서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 될 것이다.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이라든지 시간을 할당하는 기준과 계획의 실행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등은 사람 마다 달라질 수 있다. 단, 이 3단계과정은 모두 기록되어져야 한다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필자의 경우 지난 20년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동일한 다이어리에 매년, 매달 그리고 매일 시간대별로 해야 될 일과 그 결과를 체크해 왔고, 이러한 습관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어떤 경우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어떤 경우는 시행착오를 피해가는 지혜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시간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정보가 누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인간이 태어나 활동하는 시간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년시절을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기 위한 여러분 나름대로의 슬기로운 방법들을 개발해 보기를 권해본다.

송 일 호
사과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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