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한국일보는 “서울 4년제 대학 4곳 중 1곳에 총학생회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본문은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학생 사회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 가장 큰 원인은 ‘먹고살기 바빠서’였다.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자주 들려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대학 취업률은 작년대비 0.9%p감소한 67.3%였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 11곳의 취업률도 모두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 사회를 위해 연대하자”는 말에 동조하기는 쉽지 않다.연대의 결과가 미진했던 점도 문제다
다시 한해가 가고 1964年(년)의 새해가 밝아왔다. 누구나 새로운 希望(희망)과 可能性(가능성)을 期約(기약)해보는 먼 동이 터 온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졸고 있거나 게으름을 피고 있는 사이에도 찾아오는 自然(자연)의 새해이다. 時間(시간)의 흐름을 意味(의미)할 뿐이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기다리는 希望(희망)과 可能性(가능성)의 새해가 아니란 말이다. ▲希望(희망)과 可能性(가능성)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땀을 흘려 얻어지는 것이요 온갖 시달림에도 굽힘없이 밀고 나가는 前進(전진) 속에서 동이 트는 것이기
血債(혈채)를 獨立祝賀金(독립축하금)이라니日本(일본)은 公平原則(공평원칙) 認定(인정)해야韓·日問題(한·일문제)와 그 打開策(타개책)-特(특)히 平和線(평화선)을 中心(중심)으로-○…인간은 社會的(사회적) 動物(동물)이기 때문에 孤立(고립)하여 살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國家(국가)도 國際社會(국제사회)에 있어서 唯我獨尊格(유아독존격)으로 存立(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相互外交(상호외교)를 통하여 ‘기브엔드·테이크’라는 目的(목적)을 爲(위)하여 恒常鬪爭(항상투쟁)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철천
優生學(우생학)이라는 學問(학문)이 있다. 유전학을 利用(이용)해서 나쁜 遺傳子(유전자)를 제거하고 優秀(우수)한 것만을 남겨, 優秀(우수)한 소질을 가진 子孫(자손)을 얻자는 것이다. 個人的(개인적)으로나 國家的(국가적)으로도 더없이 유익한 일이기 때문이다. 動植物(동식물)의 品種(품종)을 改良(개량)해서 優良品種(유량품종)을 얻듯, 人間(인간)도 體力(체력)이나 精神(정신) 面(면)이 우수한 者(자)만으로 고쳐나간다면 얼마나 理想的(이상적)일까. 특히 오늘날과 같이 갖은 社會惡(사회악)이 橫行(횡행)하는 때일수록 이런 생각이 간
法句(법구)비유經(경) 刀杖品(도장품)에 보면 다음과 같은 說話(설화)가 있다. - 어떤 比丘(비구)가 오래 앓고 있었따. 비록 精舍(정사)에 누워 있었지만 몸은 더러워졌고 냄새가 물씬거리기까지 했다. 사람들이 이를 아예 避(피)했을 것은 물론이다. 부처님은 몸소 나아가 더운 물로 그 病者(병자)의 몸을 씻어 주셨다. 나라의 임금이나 백성들이 모두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 ‘부처님은 世上(세상)에서 높으신 분. 三界(삼계)에 뛰어나신 분. 어찌 몸소 이렇게?…’ 하며 의아했다. 부처님은 말씀한다. - ‘부처가 이 世
處罰(처벌)만이 能事(능사)가 아니다法(법)보다 寬容(관용)에 期待(기대) 社會批判(사회비판)은 當然之事(당연지사) 郭柄曦(곽병희)政外科(정외과) 우리 大學史(대학사)에 오점을 남긴 이번의 非常戒嚴(비상계엄)의 宣布(선포)에는 充分(충분)한 與件(여건)이 成立(성립)될 수 있었던가 하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問題點(문제점)이 아닐 수 없지만 이 ?的?件問題(?적?건문제)는 이제 戒嚴(계엄)이 解除(해제)된 오늘에 ??()의 일이라고 ??할수도 있다.그러나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뒤돌린 社會(사회)와 逆流(역류)하는 歷史(역사)앞에
‘時間觀念(시간관념)’이 박약하다고 해봤다. 時計(시계)를 의젓이 차고 있으면서도 時間(시간)을 안 지키는 물론 時計(시계)마다의 時差(시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침저녁에 지나치는 거리의 時計鋪(시계포)나 商店(상점)에 걸린 時計(시계)들. 그것들은 저마다의 文字版(문자판)을 가르키고 있다. 그 時差(시차)를 보면 적어도 몇 분에서 몇 十分(십분)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都市(도시)의 時間觀念(시간관념)에 대한 差異(차이)는 고작해야 二(이), 三十分(삼십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地方寺刹踏査(지방사찰답사)를 마치고
落書(낙서)에 對(대)한 公開書翰(공개서한)‘어떤 廣場(광장)의 파노라마’에 對(대)한 反論(반론)丁海文(정해문)新羅精神(신라정신)은 歷史(역사)속에底流(저류)하는 永遠(영원)에의 길遺産(유산)은 傳統(전통)과 關係(관계)깊어 ○…沈滯(침체)와 踏步(답보) 속의 우리 文壇(문단)에 최근 ‘文學論爭(문학논쟁)’이 커다랗게 ‘크로즈·엎’되어 활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文學春秋(문학춘추)’誌上(지상)을 통한 本校(본교) 徐廷柱(서정주) 교수와 評論家(평론가) 金宗吉(김종길)씨 간의 격렬한 論爭(논쟁)은 徐(서)교수의 新羅精
극성스런 父兄(부형)도 있고合格(합격)되면 기쁨比(비)할데없어 ◇‥‘가정교사’-이것은 大學生(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로 가장 보편화된 것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各級學校(각급학교)의 入試(입시)에 대비해서 當事者(당사자)는 물론, 父兄(부형)들의 열성은 受驗生(수험생)에 못지 않게 비등하고 있다. 따라서 大學街(대학가)의 많은 學生(학생)들이 ‘家庭敎師(가정교사)’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出口(출구)를 찾고 있다.◇‥孫壽男(손수남)(林(임)3)君(군)의 경우를 보면 그는 大學入學(대학입학)이래로 쭉 이 副職(부직)으로 學費(학비)를 조달해
“소리의 폭력”-이에 對(대)한 嫌惡(혐오)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거리를 自由奔放(자유분방)하게 暴走(폭주)하는 각종 車輛(차량)의 神經質的(신경질적)인 소리를 비롯하여 工場(공장)의 機械(기계)소리들. 이것들은 가뜩이나 피로한 市民(시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물론 車輛(차랑)이나 工場(공장)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소리가 부득이한 것임을 모르는건 아니다. 그러나 그 善意(선의)의 騷音(소음)이 無意識中(무의식중) 끼얹는 被害(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閑暇(한가)하게 집에서 讀書(독서)라도 할라치면 여기도 소리의 暴
讀書週間(독서주간)은 一九一九年(일구일구년) 美國(미국)의 어느 ‘보이·스카우트’도서관자이던 ‘푸랭크린·케이메수’가 시작했다. 처음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행사였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그 地方(지방)은 물론 全美國(전미국)의 행사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範圍(범위)도 넓혀져서 어른들의 讀書熱(독서열)과 그 습관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一九二七(일구이칠)년 현 國立圖書館(국립도서관)의 前身(전신)이던 소위 조선총독부도서관이 주동이 되어 서울시내 각 도서관과 손을 잡고 시작한 것이 讀書週間
十(십)월이 익어간다. 하늘은 끝없이 높푸르러만 가고, 五穀(오곡)들은 머리를 깊숙히 숙이고 있다. 시원한 바람결에 절로 몸과 마음에 살이 오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때가 있다. 休日(휴일)이면 山(산)과 들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가야 하는 季節(계절)의 誘惑(유혹)-.밤이면 책읽기에 날을 지세워도 몸은 거뜬하기만 하다. ▲누구나 가을이 되면 思索(사색)과 추희에 잠기는 때가 많아진다. 공원의 ‘벤취’에 할 일 없이 앉아서 閑談(한담)을 즐기는 老人(노인)들에게만 回憶(회억)의 아쉬움은 있는게 아니다. 젊으면 젊을수록 지나간 나날들은
○‥ 옛날의 대학생들은 女性(여성)이 꿈에 그리는 四角帽(사각모)를 쓰고 만또를 날리며 더러운 수건을 옆구리에 차고 ‘데칸쇼’를 吟(음)영하는 것으로 自負(자부)를 하였다고 한다. 참 當時代(당시대) 다운 멋있는 이야기다. 그 時代(시대) 大學生(대학생)의 노트 한 권은 기생집을 드나드는데 最高(최고)의 保證手票(보증수표)였다고 하니 지금생각하면 너무나도 隔世(격세)의 感(감)이 든다. 하도 證明書(증명서)가 많이 돌고 있는 世上(세상)이고 가짜가 횡行(행)하는 亂世(난세)라 大學生(대학생)의 學生證(학생증)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美國大學(미국대학)의 學生會(학생회) 예산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켈리포니아 州立(주립) 대학의 경우만 두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國家(국가) 예산과 맞먹는 정도이니 말이다.公立學校(공립학교)에는 막대한 국가 보조가 있어 學生(학생)들의 부담이 적지만, 私立學校(사립학교)는 학생들이 이를 충당해야만 한다. 私大(사대)의 등록금이 적어도 千弗(천불) 정도라 하니, 학생회 예산의 規模(규모)가 막대할 수밖에 없다. 千弗(천불)이라면 우리 돈으로 換算(환산)하여 二五(이오) 만 五(오)천원이나 된다.▲ 이렇게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學生
○··近來(근래)에 잘 쓰이는 말로 ‘붐’(BOOM)이란 게 있다.원래 이 붐이란 말은 항구에서 재목의 流失(유실)을 막기 위하여 쓰는 防材(방재)와 돛자락을 팽팽히 하는 돛막대란 말과 또한 멀리서 들리는 대포소리 등을 뜻한다는 말로 되어 있다.그리고 텔레비전존 스티디오에서 마이크로폰을 연기자의 음성이 들리는 범위 내에 두면서도 카메라의 視野(시야) 밖에 위치하여 매달은 장치, 마이크를 매는 것 외에 카메라를 매달은 것도 붐이라고 한다.○··우리는 通常(통상), 이 붐이란 말을 갑자기 景氣(경기)기 좋아지거나 人氣(인기)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옛날 돈에 三韓重寶(삼한중보), 三韓通寶(삼한통보), 東國通寶(동국통보), 常平通寶(상평통보) 등 여러 가지 葉錢(엽전)이 있다. 놋으로 만든 것인데 둥글고 납작하며 네모진 구멍이 있다. 이를 孔方(공방) 혹은 孔方兄(공방형)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葉錢(엽전)을 굳이 둥글게 만든 것은 하늘이 둥글기 때문이었다 한다. 그리고 땅을 네모진 形(형)이라고 해서 葉錢(엽전) 가운데에 네모진 구멍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地球(지구)를 네모졌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있다면 精神(정신)이상자라고나 할까. ▲하늘을 둥글다고
5·16혁명이후 우리들의 日常對話(일상대화)가운데 ‘安定(안정)’이란 말이 자주 오고갔다 政局(정국)의 安定(안정)으로부터 經濟(경제), 社會(사회) 등등 安定(안정)되어야 할 것은 많기만 했다.그리하여 小市民(소시민)의 입에서까지 生活安定(생활안정)을 부르짓는 아우성은 끊임이 없었다. 安定(안정)은 正常的(정상적)인 궤도를 의미한다. 이것은 한강변의 기적이전의 문제이다. ▲ 원만한 균형처럼 아쉬운게 없다. 大學(대학)을 나오는 人材(인재)는 날로 늘어가도 이를 받아드릴만한 進出(진출)의 門戶(문호)는 좁아만 간다. 安定(안정),
印度(인도)엔 물이 귀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이면 食水難(식수난)으로 많은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시골이나 도시를 막론하고 給水所(급수소)가 생긴다. 독지가들이 세워놓은 것들이다. “간디스 江(강)물을 産湯(산탕)으로 쓰고 간디스 江(강) 물로 자라서, 간디스 江(강) 물로 돌아간다”는 印度人(인도인)의 생각은 이러한 食水(식수) 기근으로부터 생긴 思想(사상)이다. ▲우리는 自由(자유)의 기근에 빠져 잇다. 李朝(이조) 五百年(5백년) 以來(이래) 단 몇 년 동안도 自由(자유)를 누려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自由(자유)가 무엇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