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와 초여름 보슬비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관중 수는 사상 최초로 800만 명을 돌파하며 ‘보는 야구’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보는 야구’ 문화의 진화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 KT는 수원 KT 위즈파크에 ‘5G 존’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관람객은 전망대 형태의 관람구역에서 5G 시범망을 기반으로 홈플레이트 뒤편, 응원단상 등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VR 카메라를 통해 360도로 경기를 볼 수 있다.5G 존을 체험해본 한 관람객은 “응원하다가 놓친 장면이나 다시 보고
불교가 우리 생활에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연등회 행사’가 조계사, 청계천, 봉은사를 필두로 인사동, 종로까지 서울 시내에서 하나의 축제처럼 진행됐다.이 행사에 참여한 우리대학 학생은 “대운동장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에버랜드 퍼레이드를 보는 것 같았다”며 “행렬과 노래가 화려해서 너무 신나고 중독성 있었다. 무형문화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일반인들에게 불교는 어려운 종교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상견례도 사찰음식작년 5월 우리
지난 3월 31일,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침몰 3년 만의 일이다.295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한 세월호 참사는 역대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만큼 대형 사고였다. 당시 국민은 선장의 미숙했던 초동 대응과 정부의 허술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하게 질타했다.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이라는 새로운 키워드에 직면했다. 사회적 변화의 요구에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사건, 사고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고, 일반 사기업에서도 주기적으로 각종 안전 장비를 재정비하며 대피 훈
이달 3일 우리대학 페이스북 제보 페이지인 동국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서애공원 조성사업에 관한 글이 게시됐다. 서애공원 조성부지에 있는 음식점과 술집이 모두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댓글 수는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봉구비어 지켜야 돼”와 같은 상인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잘 모르지만 장사라는 것이 일종의 정치 같기도 하다”, “죽은 사람을 기리자고 산 사람을 죽인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학우도 있었다. 서애공원 조성사업은 서애로를 발전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손자, 그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계속 사죄하는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위안부 합의 직후 일본 아베 총리가 한 말이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다시 회자돼서는 안 된다며 하루 빨리 해결해 버리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항해야 하는 우리나라 정부는 오히려 위안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위안부 정책에 위안부가 없다위안부 합의의 주된 내용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이하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10억 엔을 준다는 것이다. 그 당시 시민단체나 국민은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
“젊은이와 노인들이 한데 어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친구들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 등, 한국의 집회는 일종의 대형 공공축제 같은 모습이다.”영국 로이터 통신의 기사 중 일부다. 최근 해외에서 우리나라 시위 문화는 성숙한 시위문화라며 극찬 받고 있다. 미국 출신 쉐넌 킴 교수(다르마칼리지)는 “시위를 위해 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큰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놀랍다”며 “미국에서는 일종의 질투심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처음부터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시위의 모습이 촛불시위였던 것은 아니다. 4.19혁명과 6.10 민
#2016년 11월 4일의 일기북한에 있을 때 학교에서 김일성 혁명사상을 배웠다. 반면, 오늘 배운 한국 학교의 교육은 대부분 실용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준비할 것들이 너무 많고 바쁘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혁명사상을 배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나는 탈북 대학생이다.2012년 고향을 떠나 제3국을 거쳐 그해 4월 한국에 왔다. 고등학교 마지막 해에 넘어와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국정원의 권유로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탈북자전형으로 입시를 거쳐 이제 대학
#대학생 A씨의 소득분위는?1. 본인 소득 : 아르바이트월급 80만원2. 사는 곳 : 부친 소유 24평 아파트(시가표준액 3억)3. 가족 소득 : 아버지(일용직 근로자ㆍ급여 150만원) 어머니(공무원ㆍ월급 250만원)4. 가족 재산 : 예금(700만원), 마이너스 통장(700만원), 연금보험, 출퇴근차량(가액 2000만원)A씨는 이번 국가장학금 신청 결과 소득인정액 7,956,067원으로 소득분위 7분위를 받았다. A씨는 어떻게 7분위를 받게 된 것일까? 소득분위에서는 ‘월 소득인정액’이 핵심소득분위란 학자금을 신청한 학생 가구의
어릴 적 우리들은 집 열쇠를 목걸이로 만들어 목에 걸고 다녔다. 그러다 열쇠를 잃어버리기라도 한 날에는 집에 들어가지 못 하고 현관 문 앞에 쪼그리고 가족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집 현관문 대부분이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뀌어서 그럴 일이 많이 줄었다.사치와 향락을 일삼던 로마의 귀족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열쇠를 항상 지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보안의 역사는 오래됐다. 인류의 첫 잠금 장치는 고대 이집트 시대(기원전 2,000년경)에 나무 자물쇠 형태로 등장한다. 870~900년 즈음, 영국 장인에 의해 발명된 금속 자물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채용을 감축하며 청년 실업률이 나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취업준비에 소홀해져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결국 ‘흙수저’ 청년들은 청년정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서울시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취업 및 진로 준비 비용은 월평균 782,000원이다. 더욱이 절반에 가까운 청년들이 생활에 필요한 비용들을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충당하고 있었다. 또한 청년들의 취업 준비에서의 어려움으로 ‘시간적인 여유 부족’
서울의 중심 남산. 등굣길마다 지나는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본 남산은 꽉 막힌 도로 위와는 다르게 고요해 보인다. 하지만 조용한 아침마다 남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동국대학교다.동이 트면 동악은 1교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가득차지만, 이들보다 먼저 동악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정각원을 깨우는 염원어스름한 오전 7시. 아침 예불이 시작까지 아직 1시간 반이나 남았지만, 법당에는 절을 올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저마다 다른 소원을 빌고 있지만, 염원을 담은 진심은 모두 간절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학림관에서 충무로역에 이르는 우리대학 후문거리가 바뀐다. 우리대학은 중구청과 협력해 올해 가을부터 서애로 일대(충무로 일대거리)에 오는 2017년까지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서애로와 필동로, 남산 한옥마을 등을 문화거리로 조성해 대학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애로, 보행자 중심도로로 탈바꿈 기존 서애로는 대학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특색없는 거리로 여겨져 왔다. 김태규(건설환경공학14) 군은 “대학가답지 않게 문화시설도 많지 않아 홍대거리나
“1994년 농구대잔치 연세대 우승!”견고하기만 했던 실업팀의 장벽이 대학팀에게 무너졌다. 이는 한국 농구의 판도를 뒤집고 대학 스포츠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대학 농구부 선수들은 말 그대로 ‘코트 위의 아이돌’이었다. 그들의 숙소 앞에는 ‘오빠부대’를 자처하는 소녀 팬들로, 경기장은 전국에서 모인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올해도 어김없이 농구부터 핸드볼까지 대학 스포츠 리그가 야심차게 막을 올렸다.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이 무색하게도 텅 빈 관중석에서 바라본 대학 스포츠는 무관심 속 허탈감만이 가득할 뿐, 소녀들의 함성도 대중의 관
오는 4ㆍ13 총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정당도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 ‘뛰어라 국회야’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열띤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반면 이런 상황에도 일부 대학생들은 몰아치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바쁘다. 그렇게 대학생들은 정치라는 단어와 멀어지지만, 사실 정치는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자리한다. 대학생과 정치, 멀어진 사이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겪어온 수많은 정치적 변혁 속에서 대학생들은 정치변화를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서 기능해왔다. 최초의 민주주의 혁명을 이뤄냈고, 독재에 항거하여 직선제로의
“요새 대학생들 고민이 다 비슷하지 않나요. 함부로 힘들다고 할 수가 없어요” 올해 4학년이 된 A양은 취업이 고민이다.주변인들에게 ‘쉽게’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은 비단 A양의 문제만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대학 커뮤니티 사이트 ‘디연’에는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에 얘기한다”며 개인적인 고민에 관한 글이 게시되곤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많은 것에 타인의 ‘도움’이나 ‘조언’을 필요로 하지만 고민이 사소하게 여겨지거나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결국 속으로 삭힌다.공감과 위로, ‘제3자’ 찾아이런 청년들은 이제 제3
동악을 나서며 18일 학위수여식, 2천 647명 졸업동악에 들어서며 26일 입학식, 3천 42명 힘찬 새 출발 “못다 핀 꽃, 병진이의 꿈을 후배들이 더욱 크게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지난 18일 ‘2016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6·25전쟁 당시 ‘서울·인천 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故이병진 동문의 친형 이병윤 씨가 졸업생
지난 3일 아침 10시. 새하얀 눈이 덮인 팔정도에 응급차가 도착했다. 단식 50일째의 일이었다. 결국 의식을 잃은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정치외교4)을 후송하기 위해서다. 이 날은 지난 1년간 계속된 학내 갈등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사회가 개최된 날이기도 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의 후송을 눈앞에서 지켜본 최장훈 일반대학원 학생회장은 이후 잠적했다. 최장훈
지난 14일 새벽 5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은석초등학교 앞에 모였다. 일면 이사장 스님의 이사 연임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것은 경찰과 용역들이었다. 이사회장을 점거하려는 학생들과 용역단체 사이에는 큰 마찰이 빚어졌다. 출입구를 지키는 경찰, 용
1980년대 대학시절을 보냈던 정윤길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당시 방황했던 대학생의 삶을 학과교수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연애, 부모와의 갈등과 같은 사소한 고민까지도 교수와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성의 전당이어야 마땅한 대학이 취업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현재, 과거와 같은 사제관계는 무너져버렸다. 지도교수제
바야흐로 자기소개서의 시즌이다. 마음이 급한 취업준비생들은 입맛에 맞는 곳을 골라 원서 넣기에 바쁘다. 채용 공고를 클릭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하늘은 높고 말은 비대해져가는 계절이건만,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높은 것은 취업의 벽이고 커지는 건 애타는 마음뿐인 계절이다. 기업의 채용담당관들이 원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