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탄소중립 선언 목표 4대 사업 추친
‘3000배 정신’ 깃든 '3000kg' 탄소감축량 제시
장 대표, 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기후행동 원해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별 현황 부동의 1위는 ‘대학’이다. 기후환경본부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40만 톤으로, 이를 흡수하려면 남산 400개나 필요할 정도다. 이에 대학 또한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서 대학의 탄소중립은 중요한 역할로 부상했다. ‘에코코’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사업을 구축해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코코(ECO-CO2)’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바이오환경과학과 및 타 학과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소모임으로, 여러 서울권 대학과 함께 ‘탄소중립 서울캠퍼스 혁신 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 답사를 통해 학내 온실가스 배출원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환경부·서울시·한국로하스협회의 지원을 받아 탄소중립을 위한 학내 시스템 변경 촉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에코코의 마스코트 '탄소먹는코끼리' (사진제공=에코코)
▲ 에코코의 마스코트 '탄소먹는코끼리' (사진제공=에코코)

학내 시스템 변경 사업은 총 4가지로, ▲편의점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빗물 제거기 도입 사업 ▲그린마일리지 제도다. ▲편의점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은 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과소비하는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사업은 학내 온실가스 배출원, 배출량 등 관련 데이터를 측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빗물 제거기 도입 사업은 경영관, 학림관 등 일회용 비닐을 사용하는 장소에 빗물 제거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우산 일회용 비닐이 생산·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89kg의 탄소 저감효과를 위해 빗물 제거기를 해당 건물에 설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린마일리지는 기후·환경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환경 전문 인력을 형성하는 사업이다. 

박서연(바이오환경과학과 23)학우는 “개인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며 여러 한계를 느꼈으나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직접 환경 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정부 기관과 여러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코는 현재 실질적인 사업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며 학내 시스템 변경 사업 도입을 위해 학내외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다. 

▲ 가을 대동제 부스 운영하는 에코코&대자연 (사진제공=에코코)
▲ 가을 대동제 부스 운영하는 에코코&대자연 (사진제공=에코코)

이외에도 에코코는 우리대학의 불교종립대학 정체성을 살려 불교의 환경 교육 이념을 포함한 탄소중립 전략도 병행한다. 가을 대동제에서는 ‘불교환경연대 대자연’과 협력해 ‘탄소중립을 위한 학내 시스템 변경 요구’ 서명운동을 실시했으며, 해당 결과를 윤재웅 총장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불교 수행 3000배에서 영감을 받아 3000kg의 탄소 감축이라는 도전적인 수치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편, 장준영(바이오환경과학과 18) 대표는 “단순 프로젝트의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동 기간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축 효과가 나타나게 하고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서명운동 포스터 (사진제공=에코코)
▲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서명운동 포스터 (사진제공=에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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