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 동국인의 정문에 구름이 끼면 그 밀려오는 불안감과 당혹감을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이란 곳에 왔고, 사회를 살아가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문제인 거 같다. 만해관에 오는 학생들이 메스꺼운 담배연기를 피하기 위해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며 공부를 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우리 동국인이 한 가족이라 생각하면 자신의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 동국은 100년의 전통을 지닌 학교로 수많은 동문과 그들이 만들어 온 역사로 이루어진 전당이다. 그 역사를 이루는 지금이 우리 두 손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 역사를 만드냐가 100년 후 우리 동국의 위상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 디딤발과 터전이 되는 만해관, 밝은 얼굴로 들어가고, 밝은 미소로 나오는 만해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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