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 등장은 물질문명의 한계를 자각하고 내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마음공학’의 깨달음을 공유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길만한 일이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인간사회에서 자기 혼자만의 마음의 행복을 얻으려 하고 참살이가 욕망의 소비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징후이다. 비싼 유기농 식품을 사먹고 소위 물 좋은 요가 센터회원으로 등록하는 등의 소비 행위로만 인식되고 있는 점이다. 물질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한다는 참살이가 원래 뜻과는 달리 사치스러운 삶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간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마음을 고양시키는 가장 뜻있는 행위는 몸과 마음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려는 사회적 연대감에서 비롯될 수 있다. 참살이,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말초적 욕망추구를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한걸음 쉬어 가는 것, 주위를 돌아보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여유를 가지는 것, 그것이 바로 참살이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건강,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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