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 인원부족 사업진행 어려움- 학복위, 식대인상 관련 의견수렴 부족

대학에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생자치 기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학생들 스스로가 대학운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주는 것이다. 이에 본사에서는 올 한해 동안 학생자치기구 사업평가와 더불어 학생자치기구가 본 역할을 제대로 행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점검해 보았다.

▲총대의원회(이하 총대)는 총학생회 입법감시 기구로 학생회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학생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총대가 하는 일로는 △학생회 선거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감사 △학생회비 분배와 인출에 대한 승인 △총학생회칙 개정 등이 있다.

올해 총대는 그동안 총대가 학생들에게 운동권적 성향으로 인식됐다고 판단,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은 거의 없었다.

우선 시험기간을 맞아 학생들에게 ‘비타민 나눠주기’행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사업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총대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원수가 적다는 것이다. ‘새터 부정기 감사’에서는 이를 감시하는데에도 힘들었다. 여러 단위가 적발돼 위반사항을 공개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데다 공개하지 않은 데에 대한 처벌도 없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일부 단과대의 자체 감사에서 해당 단위 소속 대의원이 감사를 했지만 이번부터 다른 단위소속 대의원 2명이 감사를 진행해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좋았다는 평가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총학생회의 산하 기구로서 학생들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학복위는 학생회비와 비영리 조직인 생활협동조합의 이익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하는 일반적인 사업은 △귀향버스 △어학특강 △물품대여 등을 하고 있다.

올해 학복위 사업을 살펴보자. 우선, 지난 학기 식대 인상 시 적절한 대응이 부족했다. 학생들은 음식의 질 향상과 더불어 식대에 관심이 높았지만 식단 모니터링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덕수(역교4) 학복위원장은 “예년에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산대여 사업의 경우 취지는 좋았으나 수거대책이 미약했던 것으로 보여 신원확인과 더불어 신분증을 맡기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교육사업의 경우 한자특강과 한방특강 등은 접수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되는 좋은 성과를 보여 다음 학기에는 이를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복위는 학생들의 다양한 이익을 효율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생협 산하의 ‘생협학생위원회’(가칭)로 전환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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