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동국 일만이천 학우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사범대 학생회장 구본훈입니다. 동국대학교가 어느덧 건학 9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건학 99주년을 맞이하면서 저 자신의 준비상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민족사학으로서 동국대의 역사는 100주년을 앞에 두고 있지만,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일만이천의 대표조직인 총학생회는 건설되지 못하였고 또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조차 학교의 일방주의적 학사행정, 학교운영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의 제주체인 교수, 교직원, 학생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하고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저의 역할은 무엇인지 많이 고민이 되는 시기입니다.
건학 99주년은 결코 짧은 역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껍데기뿐인 99주년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제주체인 교수, 교직원, 학생의 의식수준과 100주년을 맞이할 준비상태가 민족사학 99년의 역사에 걸맞게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올해에는 교수님들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건학 100주년의 상에 맞는 민족대학으로, 100주년이 동국대의 재도약이 되는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양보하고, 도와야 합니다.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교수님은 교수님의 자리에서, 교직원은 교직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로 대화하고, 서로 도와가며 동국대의 재도약을 예비하는 2005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저의 위치와 역할에 걸맞게 그리고 동악의 일만이천 학우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지위와 역할을 높여내어 학생이 학교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국대학교 개교 9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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