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 곽문규 교수 인터뷰- 대학원 지원 통해 우수연구인력 확보시급

기계공학과 곽문규 교수 인터뷰

우리학교 교수들의 연구 업적 저조가 학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평가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교수들의 노력 부족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일부의 반응이다.
실제로 공과대 기계공학과 곽문규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가제도의 개선 외에도 연구 인력의 확충, 교수 책임 시간의 재고 등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2일 곽 교수를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교수연구 부분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 현재 우리학교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기에 부족한 공간과 인력으로 인해, 이공계 교수들의 경우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결국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나 외부 업체 등의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이유로 점차 교수들 사이에서는 학내에서 하는 연구는 오히려 안하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연구 인력이 부족한 원인과 해결책이 있다면.
= 공과대의 경우 하나의 프로젝트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력은 대부분 대학원생들이 맡고 있는데 현재 기계공학과의 경우만 보아도 전체 7명의 교수 중 4명의 교수가 대학원생이 할당돼 있지 않다. 이는 우리학교 공대 계열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 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대학의 대학원들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인재들을 대학원에 유치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건국대의 경우 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함께 하는 학생의 대학원 등록금의 반액을 지원하면, 나머지 반액은 학교 측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외국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등록금을 면제시켜주고 기숙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우리학교 역시 대학원생들을 학교의 수입원으로 보기 이전에 학교의 연구와 관련한 중요한 인력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부생들과 대학원들을 연계시켜주는 ‘실험실 인턴쉽’ 제도 등의 마련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이외에도 연구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
= 현재 이공계열의 경우 교수 책임 시간은 9시간이다. 대부분의 타 대학들이 6시간인데 반해 우리학교 교수들은 수업부담이 큰 것이다.
또한 공대의 경우는 공학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과목들의 준비까지 이중으로 겹치고 있다. 이는 곧 교수들의 개인적인 연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교수 책임 시간을 줄이고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들에게는 형식적이나마 학내 신문을 통한 연구 업적에 대한 보도나 감사패 등을 전달하는 방법도 교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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