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항상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그냥 학생들 얘기나 실어주지 뭘…” 한사코 자신의 사진과 기사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손사래를 치는 학생복지실 최정숙 직원. 9년째 학생복지실에서 참사람봉사단을 맡아 봉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해 오고 있는 그녀는 봉사단 학생들 사이에서는 항상 챙겨주고 보살펴 주는 엄마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학내 전 주체가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예비 교육 때 교수, 직원, 학생들이 다 함께 중증장애인 시설에 봉사를 가곤 하는데 여러 사정상 그 일이 그리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우리 학교 교수님들과 직원들,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너무 참여를 잘 해 주셔서 외부 봉사기관에서도 칭찬을 할 정도에요”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지난 99년부터 7년간 매학기 두번씩 400여명의 봉사단원들을 인솔해 중증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나들이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는 대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과 관련해서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대학생 사회봉사활동은 기관 또는 단체에서 제시된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취업과 학점취득만을 위해 일시적이고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일시적인 참여는 봉사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학생들의 능력과 특기를 살려서 보람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마련과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다음 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자기 전공을 살려 교육봉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구청과 학습봉사를 연계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늘의 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에요. 앞으로도 학내 전 구성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봉사기회를 많이 만들어가는 것이 제 목표이자 몫이라고 생각해요.” 동국인들의 마음속에도 그녀의 어려운 사람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두 전달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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