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당 경선에 참여, 지지율 1위에 올라섰는데.
= 잘 아시다시피 국민 참여선거인단의 표가 많아 이겼다. 16대 의정활동 모습에서 한나라당을 바꾸자는 열망이 강했고 이런 잔영이 남아 이번 당내 경선과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나를 따르라’식은 과거형 리더십이다. 요즘은 뒤에서 조정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마차형 리더십’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설득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당선된다면 해결방안은.
= 서울시는 하나의 지자체일 뿐 일자리를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생긴다. 나라전체의 경제가 좋아야 기업의 이익이 커진다. 이익이 많이 나야 재투자를 하고 그리고 취업이 된다. 그런 식으로 선순환이 돼야지 억지로 만들어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고 그 의미가 없다고 본다.

- 올해부터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가 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났는데 표심을 잡기위한 공략이 있는지.
= 새내기들의 표를 얻기 위해 특별한 공략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등록금을 어떻게 해주겠다, 이런 식이면 당장 표가 늘겠지만 사실상 서울시장은 등록금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공감한다면 내게 표를 줄 것이다. 특정계층을 위한 무리한 공략은 없다.
-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교육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선언했다. 강 후보와 다른 차별화된 교육정책이 무엇이 있는지.
= 지금 강 후보가 교육 시장론을 들고 나오면서 초점이 교육에 맞춰지고 있는데 사실 서울시장이 교육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교육에 관한 것은 교육감이 따로 있다.
강 후보가 2조원을 만들어서 교육에 쓰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시장이 2~3조원을 아꼈으니, 본인도 그렇게 될 줄 알고 그렇게 해서 절감되는 예산을 모두 교육에 쏟아 붓겠다는 의견인 것 같지만 현재 시스템상 그렇게 쓸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쓰는 것이 맞는 것도 아니다. 결국 교육에 대한 영향력도 한계가 있고 동원할 수 있는 예산도 한계가 있다. 거기에다 아이디어는 비슷하고 크게 차별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얼마 전부터 학생부 반영비율과 학교측 우수인재선발권을 대학자율에 맡기는 문제가 논란거리였다. 대학자율화와 교육부 삼불제도에 대해 견해는.
= 교육정책, 특히 입시에 중앙정부가 이렇게 관여하는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대학 정도 되면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이러이러한 특성, 적성을 가진 학생을 우선적으로 뽑고 싶어 하면 뽑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육철학에 따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는 평등마인드가 너무 많이 자리 잡고 있어서 그것에 의해 모든 교육정책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단, 아직까지 기여입학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기사제공 = 캠퍼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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