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려보라. 대개 우리는 마음속으로 역할모델을 한 명쯤 품고 있기 마련이다. 역할모델은 그 자체만으로도 삶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형성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하지만‘멘토(mentor)’는 역할모델이자 여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다. 멘토는 구성원‘멘티(mentee)’에게 지적ㆍ정서적인 지원과 함께 개인적인 후원자ㆍ교사ㆍ코치ㆍ상담자 역할도 하는데, 이를‘멘토링(mentoring)’이라 부른다.
이번 달부터는 서울대 학생들이 무료 과외 지도에 나선다. 서울대에서 시범 시행되는‘대학생 멘토링제도’는 정부ㆍ지자체ㆍ대학이 손잡은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멘토로 선정된 학생들은 관악ㆍ동작구의 저소득층 및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상대로 △기초학습지도 △취미 및 문화ㆍ체험 활동 △인성 및 진로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맡은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정부 차원의 제도 외에도 현재 대학가에는 멘토링이 전반적으로 확산돼있다.
연세대는‘독수리 튜터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튜터(tutorㆍ교육자)’와 그 내용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튜티(tuteeㆍ학습자)’가 연결돼 함께 공부하는 협동학습프로그램이다. 튜터 1명당 2-4명의 튜티가 연결되며 △간담회 △프리젠테이션 △일지제출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화여대 역시‘취업멘토링’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이 사회로 원활하게 진출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이화인닷넷의‘선후배 자매맺기’멘토링 프로그램은 선배가 후배에게 온라인상의 멘토클럽을 통해 1:1로 상담해 주는 멘토링 서비스이다.
숙명여대의 경우 멘토와 멘티로 이루어진 소그룹 스터디 모임인‘멘토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해당분야의 멘토가 8-10명의 멘티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고 있다.
한편, 우리학교 역시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관리실은 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통해 △학부생 △학원생 △교직원을 아우르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 △학생상담센터 상담원 △여학생실 담당자가 도움을 주며, 기본적으로 전 구성원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오픈멘토링이 마련된다.
또한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학부생ㆍ대학원생을 대상으로‘협동학습(스터디그룹)’ 지원을 준비 중이다. 튜터링 형식으로 10-20개의 팀을 선정해서 발표회 등 한 학기 4회 정도의 중간점검을 하며 성과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해 박세훈 과장은 “동기부여 및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과 자기주도형 학습 유도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대학가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멘토링은 선후배간의 유대를 돈독하게 해주고 멘토-멘티 상호간에 쌍방향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당사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운영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꾸준한 타대학 벤치마킹, 활발한 홍보, 온ㆍ오프라인상 병행 및 오프라인 활동 지향, 지속적인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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