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중국의 소녀들이 서투른 한국말로 좋아하는 우리나라 가수의 이름을 외치고 열광한다. 지금 중국에는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연예인들을 보며 열광하고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중국의 ‘한류 열풍’에 걸 맞는 ‘중류 열풍’을 몰고 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새롭게 선보인 곳이 있다. 중국 문화원이 바로 그 곳이다.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도심의 높은 빌딩 속에 자리잡은 문화원의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국문화원에 도착해서 처음 맞게 되는 입구에 있는 커다란 사자상은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문화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1층 로비 텔레비전 중국 방송 CCTV가 방영되고 있어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문화원 내 전시실에서는 다음달 12일 까지 ‘외국 사진 작가의 눈에 비친 티베트’ 사진 작품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티베트의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경관과 해맑게 웃고 있는 티베트 사람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중국 문화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문화를 조금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고 있다. 문화원의 도서관에는 우리 주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수많은 중국 관련 책들과 화보집, 잡지들이 비치되어 있다. 문화원 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문화원 도서관내 책들은 회원증을 소지한 사람에게만 대출이 가능하고, 중국 문화원 도서관에는 1만 5천여 종의 중국 관련 서적과 잡지들이 비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국문화원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다른 문화원들과 비교했을 때 어학강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강의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문화원에는 중국어 강의를 비롯해서 서예, 중의학, 태극권 강의가 매주 진행되고 있다.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강의도 수준별로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시행하고 조만간 중국요리 강좌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문화원을 찾은 사람들이 중국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하 소극장에서는 중국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문화원 외부에는 중국 차를 시음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중국문화원을 찾은 사람들이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다.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중국 문화원은 개관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한해 평균 방문하는 관람객 수가 1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중국 문화원이 우리 가까이서 중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거대한 대륙 중국의 문화를 우리나라의 도심에서 보다 가깝게 접근하고픈 사람들이 있다면 중국문화원은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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