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업의 CEO를 생각하면 흔히 남성을 떠올린다. 그러나 사회가 변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여성 CEO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주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해 음식처리기 회사 중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루펜BIF의 CEO 이희자 대표이사. 그녀는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성공한 여성 CEO로 변신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희자 대표이사를 만나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사업가 남편의 아내로 남부럽지 않게 지냈지만 언제나 마음 한 켠에 내 일을 갖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조안리의 ‘스물 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꿈을 설계했다. 후에 남편 회사의 부사장으로 일하며 조직 경영을 배웠고 49살에 지금의 회사를 직접 설립하게 되었다.

- 여성 CEO로서 회사를 운영할 때의 강점과 단점이 있다면.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조직을 가정처럼 만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영향을 주고 잠자고 있는 여성의 능력을 깨워줌으로써 사회적으로 여성의 입지를 굳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성이 경영을 하면 남성에 비해 체력이나 능력적인 면에서 뒤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편견이 조직 운영을 힘들게 한다. 요즘은 정부가 여성 기업인을 우대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성이라고 무조건 불이익을 당한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다.

- 리더십을 갖춘 경영인 양성을 위해 대학에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보나.
= 외국은 어린 아이 때부터 스스로 경제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학교 안에 가둬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적인 감각이다. 대학은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업과 교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장래 여성 CEO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 경영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꿈만 가지고 있을 뿐, 자신의 꿈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꿈을 가지고 있다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무모함이더라도 부딪혀 봐야한다. 반드시 꿈을 이뤄내고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품고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꿈을 크게 가졌으면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시작은 조그만 것이지만 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크게 키울 생각을 지녀야 한다. 꿈을 크게 설정하고 그만큼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품는다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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