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불어닥친 여풍 현대사회를 강타한다

최근 정당, 기업, 여성단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진출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에서 여성 총학생회장이 선출되는가 하면, 여성 정치인이 증가하고, 여성 CEO, 종교분야 여성 지도자 등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대학 내 여성파워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남아선호사상을 벗어나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번해 서울대에서는 최초로 여성 총학생회장이 당선됐으며, 한총련 의장도 여학생이 선출됐다. 한마디로 요즘의 대학가는 여성이 대세다. 우리학교에서 역시 최초로 여성 총학생회장 후보로 유민지(사회4) 양이 입후보했다. 학과, 단과대 회장 등을 역임했던 유양은 “예전에는 여성이라는 것이 결핍 요소로 판단됐지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여성을 또 다른 가능성과 다양성을 발휘하는 존재로 보는 것 같다”며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여성, 남성의 다름이 아니라 성(性) 차이를 인식하는 방향으로 변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대학언론들도 우먼파워가 물씬 느껴진다. 중앙대, 서강대 등 현재 서울 지역 대학신문사 34곳 중 25곳의 편집장이 모두 여성이다. 이에 대해 중대신문 편집장 임지영(국문3)양은 “신문사에 여성의 숫자가 많다 보니 남성중심의 수직적인 문화가 점차 수평적인 문화로 변해가면서 신문사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짐을 느낀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해 “남성이 군대 등의 문제로 사회적 책임의 틀에 묶여 있는 경향이 높아 상대적으로 여성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많은 대학에서 여학생을 위한 취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여성관련 직업 강의를 앞 다퉈 신설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마다 여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함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한양대에는 현재 여성과 직업, 여성과 인터넷 기술, 매너와 서비스 등 여학생을 위한 6개의 강의가 학점 인정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아주대에서도 교양과목으로 ‘여대생의 커리어개발’을 신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여학생의 취업과 발전이 대학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우리학교의 경우는 현재 전체 재학생 중 여성의 비율은 약 43%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강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학교 역시 시대에 발맞춰 여성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풍을 일으키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점차 변화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각박하고 메말라가는 현대사회를 부드러운 손길로 채워주는 한 우먼파워는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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