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주도할 지도자에게 리더십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때문에 우리 사회에도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대학생에게 리더십이 특히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리더십에 관련된 과목을 개설해 이를 제도화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이번 해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연계 전공 필수과목인 △숙명리더십 △리더십특강 △여성 리더십의 이해 △사회봉사를 개설하였다. 또한 이화여대는 교양 선택과목으로 리더십훈련 1, 2가 개설돼 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경영학과 김성국 교수는 “기업 면접에서도 지도자 자질을 평가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리더십을 요구하는 풍조가 늘고 있는 만큼 대학도 이러한 강좌를 개설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부속기관으로 리더십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인 리더십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는 2001년 ‘연세 리더십센터’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 리더십센터의 한 연구원은 “기존에는 엘리트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을 교육했지만, 이는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사회가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내고자 센터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과거 리더십은 개인의 선천적 자질이라 여겨졌지만 교육으로 리더십이 길러질 수 있다는 외부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고,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학에서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각적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여러 대학들이 직접 현장에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리더십캠프나 해외연수 제도, 리더십 주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숙명여대 측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타 학생에 비해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며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처럼 리더십을 교육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학교는 리더십과 관련된 강좌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택으로 DCEP 강좌가 개설돼 있기는 하나 리더십 함양보다는 취업에 연계된 과목으로, 실상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학교 취업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학과에서 리더십과 연계된 과목 개설을 신청하면 이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학교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마다 전문화된 리더십 교육을 위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대학 역시 학교 실정을 반영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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