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이용실태 점검-하루 평균 진료 60여 건, 의료진 2명에 불과

학내 전 구성원들이‘교육강화’를 우선시하며 학습량 증대와 교육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학업량과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십상인 만큼 건강상태를 점검해 줄 수 있는 복지환경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건강 파수꾼’역할을 하는 보건소(소장=이명종·한의학) 이용실태를 살펴보자. 보건소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 △독감 예방접종 △정기 건강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보건소를 찾는 인원은 진료 60여명, 상담 2~3명에 달해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소의 심선영 직원은 “상담의 경우 체지방 측정을 통해 식습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보건소 의료진은 간호사자격증 소지자가 한명에 불과해 양호실 이상의 진료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의사도 한명 있지만 일주일에 4시간 정도 진료하는 데 그쳐 환자 경과에 따른 꾸준한 진료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정기 건강검진의 경우 검진 받는 인원이 7천명이나 돼 환자와 검진 결과에 대해 상담하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상담이라는 의미가 미약해 보인다.

타대학을 살펴보면 의료공제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의료진을 충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 △고려대=의사 1명, 간호사 3명 △이화여대=의사 2명, 간호사1명, 약사 2명, 임상병리사 1명, X-ray기사 1명, 치과 의사 1명, 치과위생사 1명, 보건교육사 1명으로 운영하고 있어 분야별 전문상담을 하는데 용이하다.

타대학 ‘웰빙’ 보건소 인기

이화여대의 경우 ‘웰빙’이라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체중관리, 여드름, 치아교정 등의 클리닉이 있어 외부로 어렵게 찾아다니지 않고도 부담없이 학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의 김주영 직원은 “치아클리닉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될 만큼 인기가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교생이 2만 명인데도 일년에 진료건수만 4만 5천건이나 된다.

이는 구성원들의 기호와 관심에 맞는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려대는 매주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며 운동과 영양상태를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농활, 연수, 동아리 모임 등이 있을 때 구급낭을 대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은 사이버 진료에도 관심을 기울여 직접 상담하기 어려운 부분을 사이버 상으로 해소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타 대학의 경우 보건소 수준을 넘어 전문 병원에 가까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전문적인 진료는 어렵더라도 다음해 불교병원이 개원하는 만큼 현재 주 1회의 한의사 진료를 주 2∼3회로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내에서 간단한 수지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우리학교도 교육강화 사업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기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실 점검 2면(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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