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과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학술제가 동악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각 건물 게시판마다 학술제의 일정을 알리는 포스터들, 학술제에 자신의 동아리·소모임·학회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밤샘작업도 마다 않고 행사 준비에 매달리는 학생들을 볼수록 가을의 축제 학술제가 다가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홍보와 일부 학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부제의 폐단중 하나인 학과에 대한 무관심이 학술제 곳곳에 나타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학술제에 참가하는 인원들은 그 날 학술제와 연관된 일부의 동아리·소모임·학회소속 학생들과 소수의 인원들로만 채워져 썰렁한 기운마저 감돌게 한다.
이는 학부제로 인한 학생들의 해당 학과에 대한 무관심과 학술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맞물려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술제를 동아리·소모임·학회의 전시회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은 그 곳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에 참여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술제는 소수를 위한 행사가 아닌 그 과의 모든 학생들을 대표하는 과의 업적 및 성과를 표현하는 가장 큰 행사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직접 작품이나 학술제 행사를 준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사에 참관 하는 것만으로도 학술제를 더욱 빛낼 수 있고 학술제 안에서 같은 과 학생끼리 호흡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런 무관심과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난다면 남아있는 학술제에서 동악인이 하나가 되는 발전적인 동악의 가을 축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곽건호(사과대 신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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