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조성으로 충분한 재정마련 필요
전 구성원 의견수렴으로 화합 유도해야

차기총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은 공통적으로 외부발전 기금의 조성을 일순위로 꼽았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 동안 우리학교 각 단과대 학장ㆍ학과장,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직접ㆍ간접 조사를 통해 차기 총장 과제에 대해(교수 53명, 직원 30명 응답) 질문을 한 결과이다.


우리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공간문제나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원활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외부자금의 모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져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수 측은 외부자금 모금뿐만 아니라 교육환경의 개선도 큰 과제로 제시했다. 훌륭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교수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질적인 공간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원들의 입장도 교수들의 입장과 비슷한데, 한 가지 다른 점은 ‘개혁’에 대한 시각이다. 교수들은 변화는 필요하나 무리한 개혁은 구성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우려한 반면, 교직원들은 개혁을 학교 발전의 필수적 요소로 꼽았다.
 

또한 차기 총장은 등록금 인상문제와 복지환경 개선에도 크게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식당 등에 무기명 의견조사 메모판을 설치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은 납득할 수 있는 등록금 인상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학생 식당이나 각 단과대 건물의 복지문제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 행정분야 =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조직개편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이뤄져야 하고 무리한 구조조정은 지양해야 한다.
▲ 교육분야 = 교직원들은 교육의 질적 향상과 교육시설의 확충을 주요 과제로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교원을 초빙하고 커리큘럼을 명확히 함으로써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공간부족을 겪고 있는 교육환경을 정상화 시키고, 아울러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해 국제교류 분야의 활성화에도 힘써야 한다.
▲ 연구분야 = 우수교원 양성을 위한 연구지원을 늘려야 한다. 특히 우리 학교는 이공계 분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구성원 화합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일부 독단적인 의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전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차기 총장이 연계해서 이끌어가야 할 것은 학교의 발전을 위한 ‘개혁’의 틀과 구성원간의 갈등 조정이다. 법과대의 한 관계자는 “MBA와 로스쿨 유치 사업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MBA추진에 따라 교원충원은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문화관과 학술관을 증축하기로 계획했으나 고도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어 시설 확충에 대한 대안이 요구된다.
또한 연계사업의 일환인 캠퍼스 마스터플랜 중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숙사 건립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 우선은 현재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거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중점사업이나 연계사업에 대한 구성원들의 갈등과 맹목적인 특성화 사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받아들여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개혁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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