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동문은 본교 주최로 일년 앞둔 건학 100주년을 빛내기 위해 북극점 등정을 시작했다. 이에 본사에서는 동아닷컴에 협조를 구해 최근의 근황을 전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공기원을 부탁드린다.
1991년 본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박영석 동문은 199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2001년 히말라야 8천 미터 급 14개 고봉 세계 최단 기간 등정, 2002년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2004년 남극점 정복에 이어 이번 북극점 원정에 성공하면 지구 3극점(남북극, 에베레스트)을 모두 밟는 ‘산악그랜드슬램’을 세계 최초로 달성하게 된다.

3. 9 등정시작 / 3. 15 북위 84도 / 3. 25 북위 85 도 / 4. 3 북위 86도 / 4. 11 북위 87도 / 4. 19 북위 88도 / 4. 27 북위 89도 / 5. 7 북위 90도 - 북극점 (North Pole)
[북극점 원정대 스타트]2000km 첫발 내딛다
◇ 혹한의 얼음 바다에서 인류의 새 신화를 엮어낼 대장정이 시작됐다. 박영석 원정대는 9일 오전 1시 30분 캐나다 최북단 워드헌트에서 도보 대장정에 들어갔다. 현지 날씨는 섭씨 영하 45도인데 초속 10m의 거센 북동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55도. 대원들은 100kg이 넘는 썰매를 직접 끌며 북극을 향해 60일 동안 걸어야 한다. 북극까지의 직선거리는 775km이지만 실제로 걸어야 하는 거리는 2천km가 넘는다. 최대 난코스는 초반 200km가 넘게 널려 있는 난빙대(얼음산) 지역. 리드(얼음이 갈라져 드러난 바다)는 썰매를 보트 삼아 목숨 걸고 건너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를 덮은 얼음이 얇아진 탓에 리드가 늘어나 도보로 탐험 가능한 기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섭씨 영하 50도에 초속 14m 이상의 블리자드가 항상 부는 가혹한 북극해. 해뜨기 2시간 전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고 해뜨기가 무섭게 걷기 시작해 해질 시간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한 뒤 잠자리에 눕는다. 한겨울과 여름 각각 4개월씩 밤과 낮만 계속되는 북극지방.
현재 봄인 워드헌트에선 오전 7시 29분 해가 떠서 오후 3시 11분에 해가 떨어져 일조시간은 겨우 7시간 40분. 초반 펼쳐진 난빙대와 짧은 운행 시간이 겹쳐 하루 전진 거리가 10㎞를 넘기 힘들다. 하지만 계속 하루에 30분 꼴로 해가 길어져 난빙대를 벗어나는 원정을 시작한 지 20일 이후부터는 일조시간이 18시간 가까이 돼 한밤중 운행도 가능해 수 십㎞를 전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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