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마음을 잡아라!”
기업들의 전략적인 마케팅이 한층 더 똑똑해졌다.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는 한 발 더 다가선 홍보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 최근의 기업들은 기존의 장학금, 발전기금 혹은 건물설립 등의 대내외적인 지원뿐 아니라 대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감성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학교 투자동아리 RICH는 지난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실시한 대학교 증권동아리 종합지원제도인 ‘BUS(Boom Up System for Univercity)’의 2기 모집에 선발되어 3개월마다 총 4번에 걸쳐 50만원씩 200만원을 지원 받고 있다. ‘BUS’프로그램은 대학생 실물경제 체험과 경제지식 향상을 위한 것으로 선발된 증권동아리는 증권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RICH는 더불어 동양종금으로부터 동아리활동용 PC 2대를 지원받았고, 학내 축제 때 ‘베스트 애널리스트와의 만남’강연회를 앞두고 있다.
새터, 엠티, 축제 기간은 기업들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해마다 이 시기에는 주류 업계간에 열띤 홍보전이 펼쳐진다. 이번에 두산 청하에서는 대학 축제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축제기간동안 주점을 운영하는 학과나 동아리를 대상으로 청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2006 캠퍼스 청하마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학교에서는 전자공학과와 동아리 SSID, AD.RUSH, KCC(한국상경학회)가 선정되었다. 이와 관련해 청하 운영사무국 원동찬 씨는 “젊은 층을 겨냥한 이벤트이고 대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인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SSID의 립톤 음료 지원, AD-RUSH의 KTF 2006 레즈 고 페스티벌(Reds Go Festival), 오퍼스의 KTF ‘Na캠퍼스동아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은 경우를 교내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효성은 지난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대학생들의 노후한 생활공간을 리모델링 해주는 ‘Change Your Campus’이벤트를 시행중이다. 혜택을 받은 고려대학교 마술동아리 미스디렉션의 김경원(전파통신공학2) 군은 “학교에서는 리모델링 요청 즉시 지원받을 수 없었는데, 연습공간이 쾌적해져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효성 홍보팀 손승현 씨는 “대학생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캠페인을 선호한다”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함에 있어 ‘대학 문화 지원’이라는 컨셉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곧 사회에 진출할 잠재고객으로서 중요한 소비자 층인 동시에 미래에 기업의 주체가 될 대상이기도 하다. 이에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채용 대상자들에게 기업 이미지 홍보를 통해 우수인재 확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영균(광고홍보학) 교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 대비 얻는 게 많다는 기업의 계산”이라며 “영리적인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필요한 사람이 수혜 받을 수 있는 win-win전략”이라고 평했다.
대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사정에 비추어 볼 때 위와 같은 기업들의 대학생 지원 행사는 분명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끙끙대며 힘들어하거나 주변에서만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다양한 이벤트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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