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살리고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동아리는 대학문화의 꽃이자 대학시절의 소중한 추억이다. 고등학교와 비교하면 훨씬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있으며, 깊이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동아리의 열정적인 공연이나, 혹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대학문화의 정석이기도 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전략적인 기업마케팅과 개인PR 등 홍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리의 홍보 역시도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리 내실 있는 동아리라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결국 유명무실한 동아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개강과 동시에 해마다 그래왔듯이, 요즘 각 동아리에서는 끼와 열정을 가진 신입생 모집을 위해 학내 곳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아리가 게시판 등에 대자보나 벽보를 부착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송명희(광고홍보1) 양은 “대부분의 동아리가 벽보로 홍보하다보니 직접적 홍보가 많이 부족하고 일부 행사도 팔정도 부근에서만 이루어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장지은(교육1) 양 역시 “전단지 홍보보다는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공연 등 구체적인 홍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전반적으로 동아리 홍보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상당수의 동아리들이 팔정도에서 하는 데스크홍보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소개를 하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반면, 올해는 그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적극적인 홍보 역시 찾기 힘들어졌다. 이에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홍보 방법이 모색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적극적인 홍보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몇몇 동아리들이 눈에 띈다. 창작음악동아리 ‘뭉게구름’은 지난 8일 팔정도와 학관 앞에서 두 차례 홍보 공연을 가져서 높은 호응을 얻었고, △AD-rush △MASIC △동그라미 △디딤돌 등이 속해있는‘동아리연합회 예술창작 분과’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동국에서 전시회를 연다. MASIC은 오는 16일까지 11일간 오후 1시 반에 팔정도에서 간단한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며 영어연구회‘TIME’역시 지난 6일부터 5일간 본관(C105)에서 칼럼 해석 발표회를 가졌다.
우리학교 동아리는 △학술1ㆍ2분과 △예술ㆍ창작분과 △공연분과 △사회분과 △봉사분과 △연구분과 △체육교양분과로 나뉘어 있는데, 동아리 특성상 공연분과처럼 개방형 동아리가 아닌 경우에는 여건상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연초 개별적인 동아리 홍보는 전적으로 각 동아리에서 자율적으로 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진수(경영1) 군은 “동아리에 관심이 있어도 홍보가 부족해서 학생회까지 일부러 찾아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단편적이고 산발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일정한 장소에서 체계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올해 한양대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주최로 새내기 공개모집을 개최하였고, 중앙대에서 지난해 동연 주최로 개최한 동아리박람회 등이 좋은 예이다.
우리학교는 동연 주최로 이번 달 27일부터 3일간 동아리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짜임새 있는 계획을 바탕으로 그간 전반적으로 위축된 동아리 활동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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