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해부터 생태환경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여러 학문분야의 학제적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에코포럼’을 실시했다. 즉 에코포럼은 불교와 생태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분야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학제적 연구와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스템과 상호의존성’이라는 주제로 제1기 에코포럼이 시행됐다. 이어서 지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 제2기 에코포럼은 ‘욕망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주제 아래 매번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던 에코포럼이 지난달 천성산 생태답사에 이어 이번 달에는 ‘문화콘서트’ 형태로 열렸다.
지난 20일 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열린 ‘생태문화 멀티콘서트 ECO-歌舞(가무)’는 △영화 ‘나무를 심은 사람’ 상영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신이경의 피아노 연주=‘숲 속에서의 나날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특강=‘경제성장은 끝났다. 우리모두 춤을 추자’ 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렇듯 에코포럼이 문화행사로 진행되자 관객들도 반가운 반응이다. 평소 에코포럼이 일반 학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에 대해 잘 몰랐다는 기수정(신방3) 양은 “환경과 관련한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관람을 왔는데 생각보다 무척 재밌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될 때에는 예술극장 좌석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관객들이 가득찼다. 또한 은은하고 명상음악같은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마치 잠시동안 자연과 하나가 된 듯 조용하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이뤄진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특강 또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 시간에는 우리학교 사람뿐만 아니라 타대학 학생, 환경단체 관계자 등 에코포럼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특강을 듣고 자유롭게 질문·토의했다.
이처럼 정형화 된 발제와 질문 등으로 이뤄진 세미나 형식에서 탈피해, 시각·청각적 문화예술이 결합된 이번 에코포럼은 참여 구성원을 이끄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환경과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는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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