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은 7가지이다.
▲창덕궁=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진 궁궐로, 1610년 광해군때 정궁으로 사용한 후 부터 1868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까지 258년 동안 역대 제왕이 정사를 보살펴 온 법궁이다. 그러나 화재로 많은 부분 소실돼 현재에는 경복궁의 교태전·강녕전 등이 창덕궁으로 이건돼 있다.
이 곳에는 각종 희귀한 수목이 우거지고 많은 건물과 연못 등이 있어, 왕과 왕비들은 이곳에서 심신 수양과 더불어 학문을 닦고 연회를 베풀었다. 창덕궁은 조선시대의 전통건축으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건축과 조경이 고도의 조화를 표출하고 있으며, 후원은 동양조경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조형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특징이 있다.
▲수원화성=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세자에 책봉됐음에도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의 화산으로 천봉하고, 화산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의 팔달산아래로 옮기면서 축성됐다.
화성은 중국·일본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시설의 기능이 과학적·합리적·실용적 구조로 돼 동양 성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석굴암은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해 서기 774년인 신라 혜공왕 때 완공했으며, 건립 당시의 명칭은 석불사로 칭하였다. 이 석굴은 신라시대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며, 그 조영계획에 있어 건축·수리·기하학·종교·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것이다.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돼 있으며 석굴암은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됐다.
▲팔만대장경=대장경판은 고려 고종때 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이다. 대장경은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으로서 불교경전의 총서를 가리킨다. 고려 현종(1009~1031) 때 새긴 초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에 불타버려 다시 새겼다하여 재조대장경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규보가 지은 ‘대장각판군신기고문’에 보면 현종 2년(1011)에 거란병의 침입때 대장경을 새겨 거란병이 물러갔음을 상고하고, 몽고의 침입으로 이 대장경판이 불타버려 다시 새기니 몽고의 침입을 불력으로 물리치게 하여 달라는 염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묘=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 하나이다. 종묘제례는 종묘인 의례공간과 함께 의례절차·의례음식과 제기·악기와 의장물·의례음악과 의례무용 등이 조화돼, 1462년에 정형화된 형태를 500년 이상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적 의례문화라고 할 수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천년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불교유적·왕경(王京)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교토·나라의 역사유적과 비교해 유적의 밀집도·다양성이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돼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고인돌=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영어로는 돌멘(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은 거석기념물의 하나이며 피라미드, 오벨리스크(Obelisk)등 이집트나 아프리카 대륙의 석조물과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 카르낙의 열석(列石)등이 모두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중의 하나인 고인돌은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창고인돌유적·화순고인돌유적·강화 고인돌 유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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