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후보선출 완료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출범이 오는 20일로 예정됐다. 법인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위원을 추천하는 공문을 보내지 않았던 직원, 대한불교조계종 대표위원의 선정이 오늘 끝나 법인에 통보될 예정”이라고 한다.

총추위는 당초 42명으로 이뤄지려 했지만, 문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서 “총추위 교원 대표위원을 뽑지 않는다”는 입장의 공문을 보냄에 따라 이 두 단과대의 교원 대표위원을 공석으로 하고 40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편 직원 대표위원은 직원노동조합(위원장=최기석)으로부터의 응답이 없어 학교 당국에서 직원인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구성원을 추천, 이사장 지명으로 결정된다. 이사회를 개최해 구성하려했던 사회인사 대표위원 3인은 성원 미달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이사장이 지명하게 됐다. 따라서 총추위 구성은 오늘까지 확정돼 오는 20일로 예정된 총추위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앞으로 2개월의 활동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교수회(회장=이종옥·정보관리학)와 직원노동조합이 차기 총장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한 직선제 선거에서는 이황우(경찰행정학) 교수와 한태식(선학)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서울·경주캠퍼스에서 각각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전체 교직원 589.9명이 투표한 가운데 176.2표(30%)를 획득한 이황우 교수가 1위, 149.8표(25.3%)를 획득한 한태식 교수가 2위로 각각 총장후보로 선출됐다.

 교수 1명당 1표, 교직원 1명당 0.3표로 계산된 이번 선거는 서울, 경주캠의 투표율이 각각 91.7%, 89.5%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선관위는 당초 과반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진행키로 했지만, 기호 3번 염준근(통계학) 교수와 기호 4번 정용길(정치외교학) 교수가 “교수, 직원 등 구성원들의 뜻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우리끼리의 경합은 무의미하다”는 뜻을 밝히며 후보를 사퇴했다.

이종옥 서울캠퍼스 교수회장은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만큼 학교구성원의 염원을 재단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인이 총추위 구성을 통한 간선제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교수들이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에 대해 법인이사장 영배스님은 이날 개표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차기총장 선출은 이미 총추위에서 뽑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 선거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1, 2위 득표자들을 총추위에 참여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화창구를 열어두고 계속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수회와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