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 4월 2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단계 BK(Brain Korea:두뇌한국)21 사업 선정결과에서 1개의 대형사업단 ‘우리세계화시대 불교학 교육연구(사업단장=조용길ㆍ불교학)’와 1개의 핵심사업팀 ‘차세대 나노반도체 원천핵심 과학ㆍ기술 인력양성팀(사업장=김현정ㆍ반도체과학)이 선정됐다.
대형사업단과 핵심사업팀을 각 5개씩 구성하여 지원하였으나 최종 선정 2개, 대학별 지원규모 48위에 그쳐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불교학과 사업단은 앞으로 7년간 약 40억을, 반도체과학과 사업단은 약 17억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BK21사업 선정 분석결과, 먼저 사업내용에 대한 정성적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논문 수, 연구비 수주실적 등이 반영되는 정량평가 항목에서 50%(150점 만점)미만의 점수를 취득하였다. 평균적으로 대형 사업단의 취득 점수는 약 55점이고 핵심사업팀의 경우는 59.5점으로, 이는 만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선정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학과 간 연합을 이루어내지 못했고, 단일 학과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핵심분야 역시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처의 한 관계자는 “단일 학과의 참여가 부진했던 이유는 사업팀 구성에 필요한 최소 참여교수ㆍ업적기준 충족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1개의 대형사업단과 4개의 핵심사업팀이 지원한 과학기술분야에서 참여 및 성적이 부진했던 점이나 7점의 가점 항목이었던 대학구조개혁 실적이 미흡한 것 역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선정된 사업들의 경우 교수의 연구업적이나 대학원 학생수가 충분했고 수행 계획이 체계적으로 꾸려져 있었다. 특히 ‘차세대 나노반도체 원천핵심 과학ㆍ기술 인력양성팀’의 경우를 살펴보면, 외국 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우리학교 학제와의 연관성을 잘 분석하였다.
이제는 선정결과를 뒤로하고 오는 2008년에 실시될 BK21사업 중간평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 탄탄한 사업안을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중요한 만큼 비용과 공간, 기자재 등의 지원이 충분한 기간을 두고 뒷받침 되어야 한다.
또한 행정적으로 대형사업을 위해 여러 과를 연계시킬 경우 사업지원금액 자체는 늘어날지 몰라도 교수 1인당 배정되는 연구비와 실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따른 조율도 필요하다. 아울러 BK21이 대학원 육성 정책인 만큼 충분한 대학원생 확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연구처는 취약한 점을 보완하여 2008년에 실시될 BK21사업 중간평가 추가 진입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 정책사업을 위한 노력에 힘쓸 계획이다.
비록 이번 2단계 BK21의 향방은 가려졌지만 학내 구성원들 간의 의견을 절충하는 한편,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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