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올해로 건학 100주년을 맞았다. 건학 100주년을 맞은 것은 동문, 재학생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 모두가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 동창회 상황에서는 예외이다.
현재 우리학교 총동창회는 내부의 갈등과 외부적 마찰로 인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회장의 업무와 권한을 송석구 전총장이 회장의 권한을 대행해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총동창회 내부에서 총장 출마와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회원 간에 빚어진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창회와 학교 간에도 건학 100주년을 동문과 재학생이 다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협동과 의견 교환이 필요하지만 현재 그런 작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100주년을 기념해 총동창회가 직접 주관해 행사를 기획하거나 사업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 총동창회의 한 관계자는 “100주년 관련해 동창회 측에서 특별히 주관하고 있는 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숙명여대의 경우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인 ‘100주년 전야제 행사’를 총동창회에서 전담해서 준비하고 있다. 숙명여대 총동창회 박소영 사무국장은 “숙명여대 동문들이 다함께 모여 구심점을 이루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총동창회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주년을 맞는 한해를 1만 2천 동국인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와 총동창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 측은 총동창회와 의견 교류를 통해 함께 다채로운 100주년 사업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조성하고, 총동창회도 현재 내부적 갈등을 해소하고 학교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총동창회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교기념일을 2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부터라도 학교와 총동창회가 함께 건강한 100주년의 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협동과 개선의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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