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아트컴퍼니 현장 스태프 김동현(연극4) 군

친정엄마와 2박3일의 현장 스태프로 일했던 김동현 군
이해랑 예술 극장에서 선보인 ‘친정엄마와 2박 3일’이란 연극이 흥행대박을 터뜨렸다. 305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이해랑 예술극장의 전석 매진. 관객들의 성화에 힘 입은 공연은 전국 투어 공연 및 앵콜 공연, 3개월 동안 총 5억 원이라는 수익창출을 기록했다.

이렇듯 많은 기록을 세우며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만은 아니다. 무대 뒤에서 누구보다 바삐 움직였던 현장 스태프, 그들이 있어 공연이 더욱 더 빛이 났다.

우리대학에서 지난해 설립한 학교기업 동국아트컴퍼니는 한국산업기술재단에서 주최한 학교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1년간 총 2억 4천 7백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스태프 인턴제를 시행하여 학생들이 더 많은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동국아트컴퍼니에서 현장 스태프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동현 군을 만나봤다.

김동현 군은 연극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동현 군은 이번 학기부터 학교기업 동국아트컴퍼니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동현 군이 맡은 업무는 공연 제작 및 기획. 대개 공연 제작자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공연 제작자란 TV 프로그램의 PD처럼 공연의 전반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공연에 참여할 배우들의 섭외 및 공연 스케줄 조정, 예산 조성에서 홍보까지 연극 공연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김동현 군은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공연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현장 스태프로 일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작팀 내 하우스매니저의 업무를 담당했다. 스태프의 업무를 하며 가장 힘든 점은 당연 공연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시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

김동현군은 “공연에 있어 스태프의 실수는 곧 공연사고로 이어 진다”며 “내가 맡았던 ‘친정엄마와 2박3일’의 공연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공연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모든 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친정엄마와 2박3일에 관하여 “처음 기획했을 당시 이같이 많은 관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며 “공연의 관람을 원하는 관객을 위해 방석과 보조의자까지 동원했지만 모든 관객들에게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현 군의 꿈은 배우. 남들과는 다른, 남들보다 뛰어난 배우가 되기 위해 무대 위에서의 일이 아닌 무대 밖에서의 일을 먼저 배우길 원했던 김동현 군.

그는 “좋은 배우가 되려면 무대 위에서의 상황 뿐 만 아니라 무대 밖의 일까지 알 필요가 있어 지금은 현장 스태프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며 “무대 위의 배우와 현장 스태프들의 호흡이 일치 될 때야 말로 최고의 공연이 이뤄질 수 있다”고 현장 스태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그가 스태프가 아닌 배우로서 무대에서 모습을 보인 공연은 얼마 전 막을 내린 ‘날 보러 와요’다. 학생자체 공연이었던 ‘날 보러 와요’에서 배우로 섰던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 배우로서 갈 길이 멀다. 감정표현도 많이 부족하고 대사처리도 미흡한 점이 많다”고 표현했다.

배우가 되길 꿈꾸는 김동현 군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김수로라고 한다. 처음엔 개그맨이 되길 원했던 그는 김수로를 역할모델로 정했다고 한다. 때론 코믹하고, 때론 진지할 수 있는 김수로의 연기야말로 자신이 가장 추구했던 연기였다고 말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 스태프의 업무를 맡고 있는 김동현 군의 앞으로의 일정은 오는 25일부터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손숙의 어머니’의 공연 기획이다. 김 군은 이번 공연에 앞서 기획됐던 동문 공연 ‘햄릿’, ‘친정엄마와 2박 3일’에 이어 또 다시 히트를 칠 작품이라고 말한다.

또한 덧붙여 앞서 스태프로 참여했던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에서 후회했던 많은 일들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한다.

현장 스태프로 일하며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는 김동현 군. 연극과 호흡하는 배우 김동현의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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