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문학기행, 창작교실 등 교수와의 대면 학습

신년벽두 우리대학 출신 8명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특정대학이 신춘문예에 이같이 대거 당선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또한 이번 신춘문예 당선은 시, 소설, 희곡, 평론 등 장르도 불문했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가 주축이 된 분과별 소모임에 있었다.

신춘문예 당선자 8명 중 학부출신 2명, 대학원출신 2명 총 4명의 당선자를 낸 문창과는 각 분과별 소모임 활동, 문학기행 및 창작교실 등 창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분과별 소모임은 시, 소설, 희곡, 독서 분과로 나뉘며 각 각 분과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의 작품에 대하여 합평 활동이 이뤄진다. 이번 신춘문예 당선자들 중 이주영, 정영효, 최문애, 변기석은 분과 출신이다.

최문애 양은 “희곡 분과를 통해 연극무대에서 서본 기억을 유쾌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한다”며 “상연해 보지 않고 글로만 읽는 희곡은 반쪽 자리 희곡에 지나지 않는다”며 분과 활동이 신춘문예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영양은 “분과생활을 통해 연극 연출을 해본 것이 희곡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신춘문예 합격자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하는 것이 합평이다.

합평은 자신의 작품을 여러 사람이 읽고 품평을 하는 것이다. 소모임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 씩 계속되는 합평은 견디기 힘든 수련 과정이었다고. 저학년 특히 신입생 때 겪은 합평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최문애 양은 “공들여서 썼던 작품을 다른 이들이 신랄하게 비판할 때는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같은 혹독한 수련과정이 없었다면 신춘문예합격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합평, 문학기행 등 국문, 문창과 소모임 활동은 전통과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신춘문예 대거 당선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이러한 소모임 활동을 바탕으로 한 당선자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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