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복지매장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입맛’을 잡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복지매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의존하기보다는, 서비스나 간편한 외부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매장을 관리하는 생활협동조합(이사장=송일호·경제학, 이하 생협)도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 ‘로즈버드’를 임대 운영하고, 사진관은 디지털카메라 인화기를 들이는 등 구성원들의 발길을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지매장을 보면 이용이 가장 많은 곳은 학교 식당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의 이용이 점점 줄고 있다. 지난 2003년도와 비교했을 때, 상록원은 하루 평균 800명의 이용객이 감소했다.
상록원 2층 학생식당은 점심시간(12시~1시)에 1천 70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한다. 하지만 좌석은 400개밖에 없어 식판 들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공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 사람의 식사시간을 10분으로 계산할 때, 1시간동안 한자리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5~6명이다. 동국관 식당도 불교대와 법대 이전으로 하루 300인분이 줄었지만 복잡한 것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최혜진(행정3) 양은 “복잡하고 불편하게 식사하는 것보다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 맛과 서비스 좋은 학교 밖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서점 이용률은 학기가 시작되는 3, 9월에 1년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다. 하지만 남은 10개월 동안 매출이 20%라고 한다면 사실상 평소 학생들의 이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수업교재를 제외한 어학이나 일반서적은 10%정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윤아(신방3) 양은 “책을 구입할 때 저렴하고 집까지 배달해주는 인터넷쇼핑을 이용한다”며 “학교서점도 인터넷 쇼핑몰과 같이 책을 구입하고 학과로 배달된다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협 이재욱 팀장은 “문구점 등 여러 매장을 외부업체와 거래선을 다양화시켜 할인품목을 늘릴 것”이라며 “늘어난 판매수익은 학생들의 복지개선 향상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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