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연구 여건과 실적을 평가하는 지표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교내·외 연구비 수혜 현황과 결과이다. 대학은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평가해 교내 연구비를 지급하는 것 이외에도 교외 연구비를 수주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지난 2004학년도 우리학교 교수들의 교외 연구비 수혜 현황 결과를 살펴보면 △인문사회계열=1,182만 8천원 △자연계열=6,249만 9천원 △공학계열=8,197만 5천원으로 나타나 2004년도 대학종합평가 결과 타 대학들과의 비교순위에서 30위권 정도의 결과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대학으로 지원되는 외부 연구비의 경우 약 1조 2천억원 정도가 책정되고 있다.
그 중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등 교외 연구비 수혜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5개 정도의 대학이 전체 지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금액을 수십여개의 대학들이 나눠서 지원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학교의 경우는 현재 서울과 경주캠퍼스 전체 교수들이 해마다 18억 정도의 외부 연구비를 수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교외 연구비 수주 결과에 대한 책임을 교수들의 연구 활동 부진으로만 책임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 학교의 경우 연구 공간과 대학원생 등의 연구 인력이 부족해 해마다 연구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교수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연구비를 수주할 경우 연구 과제에 적당한 연구 공간과 인원이 확보돼 있어야 외부 과제를 수주해 올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교수 1인당 연구 대학원생이 2, 3명 정도도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전체 대학들의 추세인 대학원생 수의 감소뿐만 아니라 우리학교의 연구 인력에 대한 지원 부족 역시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산학연구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연구 인력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지원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대학에서는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해 이공계 계열의 교수 연구를 돕는 대학원생의 경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연구 활동비 등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학교에서도 현재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이공계 연구 인력의 확보를 위한 장학금, 연구 활동비 등의 확충을 고민 중에 있으며, 우수한 학부 학생을 선정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해당 교수의 연구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인력 등의 연구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연구 활동에 차질이 생기고, 이러한 이유로 교외 연구비를 수주하지 못해 연구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없는 현재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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