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주캠 전체학생총회가 10년만에 처음으로 성사돼 학생들이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며 본관을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총 2,150명의 인원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 △교육여건 개선 등을 주장하며 본관을 비롯한 강의실 점거농성을 7일간 지속했다.
현재 경주캠 총학생회는 수업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23일 부총장실과 총장실은 제외하고 점거농성을 해제한 상황이다.
이번 경주캠에서 일어난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등록금 인상은 매년 학생들과 학교가 마찰을 빚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도 역시 우리학교는 지난해보다 7%인상된 등록금을 고지했고 현재 등록이 마감된 상태다.
학문 분야별 등록금 측정액을 타학교와 비교해 보면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서울시 25개 대학 중 16위, 이학·체육 계열의 경우 서울시 23개 대학 중 17위, 공학·예능 계열의 경우 서울시 22개 대학 중 15위를 기록해 서울시내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 측정액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의학 계열의 경우 서울시 11개 대학 중 4위, 한의학 계열의 경우 전국 11개 대학 중 2위를 차지해 타대학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등록금이 상위수준임이 확인됐다.
또한 우리학교 등록금 7%인상은 서울 사립대 평균 6.62%보다 0.38% 높고 전국 사립대 평균 4.8%보다는 2.2% 높다. 특히 서울대, 중앙대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울시내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학교의 등록금 인상 또한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학교는 올해 등록금 인상요인으로 △물가인상율 △교원임금 인상 △100주년 행사 준비금 등을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비대위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등록금 인상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등록금 수입 축소 책정 △재단 전입금 감소 △등록금 수입 의존율 증가 등이다. 특히 재단 전입금의 경우 지난 2001~2003년까지 해마다 예산 편성액보다 결산액이 감소해 학생들에게만 재정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정 부담금의 경우도 그동안 실제로 결산된 금액은 예산 편성액보다 감소된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총학생회 비대위는 단과대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투쟁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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