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80%이상 오 총장 퇴진 및 정책 재평가 요구

교수회가 서울캠퍼스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영교 총장 중간평가 설문조사’ 결과 70~80%에 이르는 대다수의 교수들이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회는 오늘(14일)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지난 9월 서울캠퍼스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417명의 교수 중 보직ㆍ연구년ㆍ휴직 등을 제외한 347명 중 245명의 교수들이 응답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교수들이 오 총장의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설문 문항 중 ‘총장의 능력과 자질여부’에 대해 7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도의 학교발전 기여정도’ 문항에서도 82.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총장에 대한 요구사항’ 문항에서는 39.8%가 ‘즉각 퇴진’, 44.4%가 ‘기존정책 철회 후 재평가’에 응답했다.

오늘 임시총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결과에 따른 교수회의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교수회 재적인원 347명 중 79명이 참석하고 100여 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처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설문조사 결과보고 이후 교수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김무봉(국어국문학)교수는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미없는 자리”라며 교수회 대의원회로 의제를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숙(철학)교수는 교수들을 결집시키지 못하는 회장단의 역할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몇몇 교수들은 이번 안건 이외에도 입학정원조정안을 비롯한 다른 안건들이 의제로 올라오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유덕기(식품산업시스템공학) 교수회장은 “여러 교수들의 지적처럼 회장단의 역할부족을 인정한다”며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한 안건은 다음 총회나 대의원회의 의제로 상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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