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동대신문 비평> 동대신문사에서 동대신문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서 뜨끔했다.
명색이 신문방송학과 교수인데 동대신문을 주의 깊게 읽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불성실함에 대한 미안함으로 이 기회에 한 번 제대로 읽기로 마음을 먹고 차근히 읽어 보았다. 교수의 지위를 떠나 한 명의 독자로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아서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부디 동대신문의 발전을 바라는 애정의 발로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먼저, 기사의 중요도에 비해 낮은 비중으로 다루어진 기사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호 1면에서 다루었던 2008년 입학정원 조정안에 관한 기사의 경우 1면 머리기사로 다루어지기는 했지만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 교수,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혔던 사안인 만큼 보도기사뿐만 아니라 해설기사를 같이 내보내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해가 엇갈리는 각 집단의 의견을 균형있게 포함시키고 조정안이 앞으로 학과 및 학교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 등이 전문가의 해설로 곁들여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둘째, 지난 호가 개강 특집호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편집이 어수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관련 기사들이 서로 다른 지면에 산만하게 분산되어 있어서 기사들 간의 통일성이 부족했다. 여러곳에 분산 배치된 학사관련 정보는 한 묶음으로 보도하거나, 이순신 공연, 목멱가요제, 문과대 인문주간 행사 등은 문화관련 정보로 분류하여 같이 보도하는 방식으로 해서 지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독자가 한 눈에 관련 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배치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퇴임교수와 신규교수를 소개하는 특집란의 경우 일단 보기에도 너무 단조롭고 읽기는 더 지루해 보인다. 동일한 내용이 동일한 형식으로 반복되는 것은 한 마디로 재미없다. 차라리 퇴임교수님과는 인터뷰를 기획해서 좀 더 생생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신임교수님들에게는 학생들이 묻고 싶은 재미있는 질문들을 모아서 10문 10답 같은 형식으로 지면을 구성했다면 좀 더 역동감 있는 페이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나열하였지만 발간만으로 존재감을 발하는 동대신문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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