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의 설리반 같이, 훌륭한 이의 뒤에는 항상 그를 지원해 주는 스승이 있었다. 이광근(식품공학) 교수는 일찍이 ‘스승’이라는 역할의 매력을 알고 뜻을 품었다.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공부해 석사과정 중에도 훗날을 준비하며 학부 강의를 들었다는 이 교수. 한 제자가 이번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 공모전’에서 자신의 강의를 추천해 당선된 것은 지난 스승의 날 가장 큰 선물이 되었다고 한다.
‘10학점처럼 느껴지는 강의’, ‘재수강을 피할 수 없다’는 학생들의 평은 이 교수의 연구실 책상 가득 쌓인 시험지가 대신 증명하는 듯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시험을 자주보고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 돌려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부족한 점을 스스로 개선하게 한다고 한다. 이는 ‘학생과 교수의 사이에는 상호간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강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 교수는 “강의할 때는 엄격하게 하는 편이지만 평소에는 다가가기 쉽고 친근감 있는 교수였으면 한다”고 말한다. 연구실을 열어두고 학생들과 상담시간을 가져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직접 귀 기울인다고. 그만큼 자신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는 학생들에게 “1등을 해본 사람만이 1등인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등을 경험해보았으면 한다”며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부딪쳐 좌절도 하고 최고가 되라”고 말한다. 또한 “공부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학교나 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야를 넓힐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제자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교수의 소망은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 존경받는 교수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소망과 노력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오래도록 삶의 등불같은 존재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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