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점처럼 느껴지는 강의’, ‘재수강을 피할 수 없다’는 학생들의 평은 이 교수의 연구실 책상 가득 쌓인 시험지가 대신 증명하는 듯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시험을 자주보고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 돌려줌으로써 학생들에게 부족한 점을 스스로 개선하게 한다고 한다. 이는 ‘학생과 교수의 사이에는 상호간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강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 교수는 “강의할 때는 엄격하게 하는 편이지만 평소에는 다가가기 쉽고 친근감 있는 교수였으면 한다”고 말한다. 연구실을 열어두고 학생들과 상담시간을 가져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직접 귀 기울인다고. 그만큼 자신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는 학생들에게 “1등을 해본 사람만이 1등인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등을 경험해보았으면 한다”며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부딪쳐 좌절도 하고 최고가 되라”고 말한다. 또한 “공부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학교나 학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야를 넓힐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제자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 교수의 소망은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 존경받는 교수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소망과 노력이 학생들에게 전달돼 오래도록 삶의 등불같은 존재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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