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각 대학에서는 그 대학 출신의 언론인 육성을 위해 언론고시반에 지원을 늘리고 있다. 우리학교 언론사준비반은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공간을 제공할 뿐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아 지원과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학교 언론사준비반의 경우 1년에 18명을 시험을 통해 선발해 상위 3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입실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언론사준비반에서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고학년과 졸업생을 위주로 꾸려져있다. 언론사 준비반은 계산고시학사에서 사법고시반, 행정고시반과 함께 관리되고 있으며, 언론사 시험을 대비한 자체 단계별 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계산고시학사 이상동 지도위원은 “언론사준비반은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기사 스크랩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언론사준비반이 개설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행정고시반이나 사법고시반에 비해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언론사준비반 문제해결의 대안과 관련해 신문방송학과 김관규 교수는 “최근 언론사 채용경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 단계와 제작전문능력향상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단순하게 지원금액을 늘리는 것보다 언론사 준비반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작문능력 향상을 위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개별학생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 방법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언론사준비반에서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모 군은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인 글쓰기 지도를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보조금과 외부수강증을 주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대학에서 운영하는 언론사 시험반의 경우를 알아보았다.
경희대의 경우, 언론고시반을 정경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약 9: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학생 20여 명은 ‘아침에 꼭 정해놓은 시간에 등교해야한다’는 등 자체적으로 만든 엄격한 규칙에 따라 주임교수 1명과 함께 공부한다.
개인학습을 위한 독서실과, 그룹학습을 위한 세미나실이 경희대 언론고시반의 생활터이다. 여기에는 1년에 약 1천만 원 정도의 지원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외부강사 초청 등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한다.
한편 중앙대는 더욱 심화된 학습과정을 위해 동일계열인 신문방송학과에서 언론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언론고시반의 한 학생은 “학교의 지원이 열악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언론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언론사 취업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언론사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단순히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론사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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