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8시, TV 브라운관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아주 특별한 아침’을 이야기 하는 사람. 바로 우리학교 수학교육학과를 88년도에 졸업한 아나운서, 이재용 동문이다. 청바지에 셔츠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그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만큼이나 편안한 인상이었다.
이 동문은 다음 달 8일 개교기념일에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의 사회를 흔쾌히 맡았다고 한다. “국적은 바뀌어도 학적은 바뀌지 않으니까, 졸업한 선배들이라면 당연히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이 동문.
“꼭 이맘 때 이른 아침, 학교를 오르다보면 꽃 냄새가 솔솔 나면서 반야심경이 잔잔히 들려왔다”며 “그 때의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정서를 키워줬기 때문에, 학교에 다시 찾아가면 언제나 그때의 자신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아, 항상 우리학교가 고맙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학교의 좋은 소식을 더 널리 알리고, 학교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감싸줄 수 있기 때문에 모교 출신이 언론계에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교직을 꿈꾸고 수학교육학과에 입학한 그였지만, 재학 시절 DUBS 아나운서 활동과 교생실습을 거치고 자신의 적성이 ‘말하는 것’, 즉 ‘아나운서’였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동문은 “사실 전공수업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고 웃으며 “교양삼아 들은 다른 학과의 수업이 오히려 흥미도, 학점도 높았다”고 말한다. “우리학교에는 타대학에는 없는 학과가 많아 그만큼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는 이 동문은 재학시절 수강했던 과목 이름들을 아직까지도 외우고 있다.
그런 이 동문은 후배학생들이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의 전공에만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어 보면서 다양한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 동문.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학교의 장점을 이용해 여기저기 다니며 주위를 둘러보고, 공부할 땐 공부하고…. 그런 학생들, 사회인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이 동문에게서 학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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