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인상됐던 이번년도 등록금 인상률이 2%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총학생회(회장=정성전·경영4, 이하 총학)와 학교 측 관계자는 지난 7일 협의를 통해 등록금 인상률 8.5%중 2%를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조정되는 2% 등록금 중 1%는 학생 개인별로 환불하고, 나머지 1%는 총학생회가 제안하는 교육환경 개선 사업비로 집행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 후 임시 총학생회운영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협상에 관해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제안한 교육환경개선사업과 관련해 △2006학년도 2학기부터 ‘강좌별 수석장학제도’ 신설 및 시행 △2학기부터 학과의 ‘학년별 대표 장학’을 현행 대비 100%인상 △오는 26일부터 학부 재학생 전원에게 ‘100주년 USB메모리’지급 △여름방학 중 교내 모든 강의실에 대한 전면보수 시행 △학생자치기구 주최 각종행사 적극 지원 및 동아리 지원금 25%인상 △기숙사 및 신공학관 건립 사업 추진 △등록금과 학생복지 관련 원탁 테이블 지속적 유지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시행이 확정된 ‘강좌별 수석장학 제도’는 1학기 중 세부안을 마련,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강좌별 장학금은 한 강좌 당 10만원으로 장학 중복수혜가 가능하도록 장학중복수혜 제한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여름방학 중 교내 모든 강의실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구조변경, 첨단장비확충, 칠판·조명 교체 등)를 시행하되,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흥관 및 학림관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학생자치기구에서 주최하는 대동제, 백상체전, 명사초청특강, 월드컵 응원전, 취업특강 등을 비롯한 각종행사에 학교 측이 적극지원 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총학생회 측이 서로 양보해서 점거와 투쟁 없이 등록금 문제를 협상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영진(기계4) 부총학생회장은 “환불 비용을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집행하면 시너지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쓰이는 내역에 대해서도 공개하기로 학교 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3차 원탁테이블에서 학교 측에 요구했던 단위 학자요구안도 문제현황을 파악하고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등록금 인상률 조정분에 대한 최종 승인과 환불조치 시점은 4월 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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