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가를 작사한 것으로 알려진 월북작가 박세영을 재조명하는 책『그들의 문학과 생애 - 박세영』(한길사, 263쪽, 15,000원)이 발간돼 화제다.

저자 한만수(국어국문학) 교수는 월북작가이자 카프(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작가였던 박세영에 대해 이념적이고 딱딱한 시각보다는 그가 남긴 인간적 문학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한 교수는 문학에서의 분단극복의 시도는 납월북 문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거리를 두려한다면 평화공존의 기반은 취약해진다는 말이다.

이 책은 박세영이 3.1운동 참여와 이 때문에 당해야 했던 퇴학, 그리고 계급의식의 자각을 통한 사회주의 작가로서 활동하게 되는 박세영의 모습을 인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통해 식민지 농촌 현실과 계급의식을 형상화해낸 박세영의 시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또 작가의 생애 연보, 작품 목록, 연구서지 등을 충실히 싣고 기존의 자료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작가 박세영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자료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들의 문학과 생애 박세영, 한길사, 한만수 지음, 262쪽, 1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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