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학 102주년 기념 이사장 기념사

신록의 푸른 봄빛으로 가득한 오늘, 우리 동국대학교 개교 10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오늘의 영광을 함께할 수 있기까지 학교의 건립과 중흥을 이룩하신 불교계 선각들의 지극한 서원에 대하여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을 통하여 우리역사에 족적을 남기신 역대의 모든 동국가족들에게 혁신과 중흥의 새로운 출발을 고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동국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 동국백년의 역사는 영광과 시련,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는 오영교 신임총장님과 함께 대학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하나하나 일구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의하여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학사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내실 있는 민족 대학, 특색 있는 세계 대학으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처하고 있는 현실로 볼 때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제도와 틀이 아무리 획기적으로 변화하더라도 지난시기 누적되어 있는 의식과 관행을 벗어나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일궈내지 못하면 질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적으로도 신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규제완화와 자율경쟁 체제가 강화되면서 이제 대학들 간의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는 이를 학교발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개혁을 통한 변화와 중흥에 가일층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국가족 여러분!
누구든지 한번 오는 기회를 놓치면 그 기회를 다시 갖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준비가 없는 사람에게는 기회도 없습니다.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는 영광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 동국인들은 지나온 100년의 발전을 기반으로 새 역사의 도약이라는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2008년 우리는 동국 중흥이라는 기회 앞에 서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교수·학생 모두가 묵묵히 정진하는 수행자적 용맹과 더불어 종단·재단·동문 여러분의 화합과 단결이 있어야만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개교 이래 내외의 온갖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와 애교의 일념으로 동국의 오늘을 있게 한 모든 동국가족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열성적인 성원에 대해서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동국대학교와 그 가족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임영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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