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55호 2면에 실린 ‘강의평가 공개 후 확 달라진 개강 분위기’ 기사는 강의평가 실시 결과 공개 후 달라진 강의실 분위기를 전해주는 내용이다.

 우리대학은 지난 2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교수에 대한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러한 결과 공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고,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기사에서 밝힌 것처럼 결과 공개 후 강의실에선 첫 강의에서부터 달라진 교수들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면을 학생과 학교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을 뿐, 교수들의 입장은 마지막에 조금 소개되는 정도에 그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강의평가 결과 공개를 둘러싼 학교 측과 교수회 사이에 벌어진 갈등의 골은 기사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단순히 교수회가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을 인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본 기사를 포함해 지면 어디에도 이번 결과 공개의 문제점이나 그로 인한 갈등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고 있지 않다.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도 우리학교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평가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에 좀 더 지면을 할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동대신문은 학교 구성원 모두를 대표하는 유일한 인쇄언론매체이다. 강의평가에 대한 입장은 학생들의 입장과 학교 측, 교수들의 입장이 상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갈등 역시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구성원들의 의견이 상반된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 앞으로 동대신문이 좀 더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영록
(사과대 정외3·매체비평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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