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100주년 입장 차 확연, 선거 22일 시작

38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정성전·우영진, 유민지·구본훈 후보는 등록금 동결을 찬성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입장을 보였지만, 등록금 문제 해결방식과 건학 100주년 준비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두 후보 간의 의견차는 지난 15일 문화관에서 열린 제38대 총학생회 후보자 공동정책토론회 자리에서 확인됐다. 토론회는 오원기(북한학 석사 과정) 일반대학원 재학생회장의 사회로 ‘동국 100주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와 ‘교육환경개선정책’을 주제로 열렸다.

▲동국 100주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정성전·우영진 후보는 그 동안 건학 100주년에 대해 무관심했던 학내 분위기를 전환하고, 학교 이미지 향상을 위해 대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대학가요제 유치와 동국영화제 개최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유민지·구본훈 후보는 건학 100주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우리학교가 현재 건학 100주년을 맞이 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6년째 등록금 인상 △교비환수 부실 △학생회와 학생간 의사소통단절 등을 지적했고, 학생이 주인이 되는 건학 100주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이 건학 100주년 사업으로 내세운 ‘통일 유랑단’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유 후보 측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다 학생들이 북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통일 유랑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환경개선정책 = 교육환경개선 정책에 관한 토론 중 가장 큰 쟁점이 되었던 부분은 ‘등록금 인상문제’였다. 두 후보는 등록금 문제 해결 방식에 관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 측은 ‘원탁테이블’을 통해 등록금 인상 문제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안건으로 학교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민지 후보 측은 지금부터 서명운동을 시행해 등록금 동결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후보 측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양교육 강화 공약을 제시했다. 유 후보 측은 계열별 등록금 책정을 추진하고, 학교 내 열악한 시설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에게 ‘원탁테이블’ 공약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물었고 정 후보 측은 원탁테이블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지만, 대화가 성사되지 않을 때에는 투쟁해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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